[블록미디어 James Jung 기자] 꼭 그런 것 같지는 않습니다.
블룸버그가 NFT, P2E에 대한 게임 개발자들의 생각을 물어봤는데요. 일부 게임 개발자들은 블록체인 게임과 코인을 보상으로 주는 세계관에 대해 반대 의사를 나타냈다고 17일 보도했습니다.
가장 큰 이유는 “게임 플레이어들에게 나쁜 경험을 준다” 입니다. 퍼니(funny)가 아니라 머니(money)만 보인다는 거죠.
레딧과 디스코드 등 게임 개발자들 커뮤니티에서 나오는 불만 중 가장 큰 것은 “블록체인 게임이 고품질 또는 즐거움에 집중하기 보다는 어떻게든 ‘마케팅’을 잘해서 게임 아이템들을 금융 자산화할 것인지만 고민한다”는 겁니다.
P2E 게임의 대명사인 엑시인피니티의 몰락, 매니아들을 강타한 스테픈 열풍이 대표적이죠. 게임의 즐거움을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 투기의 장, 돈벌이의 장으로 전락한 게임들입니다.
게임 개발사들은 평판 리스크에 주목합니다. 영국 드몽포트 대학의 연구원 캐더린 플릭은 “게임 스튜디오들이 명확한 초점 없이 암호화폐와 엮여서 발생할 수 있는 잠재적인 평판 악화를 깨닫기 시작했다”고 말했습니다.
플릭 연구원은 NFT의 윤리적 문제에 대한 논문을 쓰고 있습니다. 플릭은 “게이머들이 게임을 하면서 자신의 정체성을 형성한다는 인식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내가 지금 즐거움을 위해 게임을 하고 있는 것인지, 돈 벌이 도박을 하고 있는지 구분하려 한다는 것이죠.
NFT가, P2E이라는 개념이, 정체된 게임 산업의 돌파구라는 생각 뒤에는 ‘게임이란 도대체 무엇인가?’라는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는 개발자들이 적지 않습니다.
테이크-투의 CEO 스트라우스 젤닉은 “우리는 게임을 만들면서 투기적인 활동을 조장하는 이코노미를 창조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돈을 벌 수는 있겠죠. 그렇다고 겜블링(gambling 도박)을 게이밍(gaming)인척 가장하지는 않을 겁니다. 규제 여부와 상관 없이, 게임 개발사와 개발자들이 솔직해질 필요가 있습니다. 우리가 도박판에 뛰어들어 피를 흘려야 할까요?”
게임을 하는 사용자들 뿐 아니라 게임 개발자들도 재미와 돈을 동시에 추구하는 것이 간단치 않다는 것을 알아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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