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김경택 기자 = 코스피가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에 하락했다.
19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27.12포인트(1.14%) 내린 2355.66에 장을 마쳤다. 이날 5.95포인트 상승 출발한 지수는 개장 후 5분여만에 하락전환한 뒤 하락폭을 키워갔다.
장 초반 삼성전자 등 반도체 중심의 강세가 이어졌지만 LG에너지솔루션 등 2차전지주가 약세를 이어가면서 지수에 힘이 빠졌다.
이경민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간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 상승에 힘입어 오전에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대형 반도체주 강세 영향에 코스피는 2370~2380선을 유지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으나 장중 원·달러 환율 상승전환, 미국 시간외 선물 하락반전으로 지수도 하락폭을 확대했다”고 설명했다.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경계심리 유입되는 상황에서 중국 관련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발언으로 미중 갈등 심화 우려가 재부각돼 투자심리에 악재로 작용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전례 없는 중국의 공격이 있을 경우 대만을 방어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 팀장은 “해당 발언으로 그동안 대만 이슈에 대해 지켜왔던 전략적 모호성 기조에서 후퇴하겠다는 점을 시사했다”며 “장중 위안화 약세 심화가 재개돼 외환시장 변동성 확대로 증시 하방압력을 높였다”고 말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지난주 강세 흐름이 나타났던 2차전지주 전반의 차익실현 및 외국인 매도세가 나타나며 지수가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3억원, 417억원 순매도했고 개인은 275억원어치를 사들였다.
업종별로는 대부분의 업종 지수가 하락했다. 운수창고가 3% 넘게 내렸고 기계, 건설업, 의료정밀 등이 2%대 약세를 나타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엇갈렸다. 대장주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200원(0.36%) 오른 5만6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반면 LG에너지솔루션은 5% 넘게 급락햇고 SK하이닉스도 1% 넘게 하락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현대차, 삼성SDI는 소폭 상승했다.
코스닥지수는 18.13포인트(2.35%) 내린 751.91에 마감했다.
코스닥 시총 상위 종목들도 대체로 부진했다. 엘앤에프, 카카오게임즈, 에코프로 등이 5~6%대 급락세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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