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재형 특파원]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 위원이 XRP 발행사 리플의 CEO를 만났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그 배경에 암호화폐 커뮤니티의 관심이 집중됐다.
20일(현지시간) 외신들에 따르면, CFTC의 다섯 위원 중 한 명인 캐롤라인 팸이 최근 미국 샌프란시스코 소재 리플랩 본사를 방문해 브래드 갈링하우스 리플 CEO와 회동한 사실이 전해졌다.
팸 위원은 전날 트위터를 통해 이 같은 사실을 공개하며, 리플 방문 목적이 암호화폐 산업을 포함하는 자신의 “학습 투어” 중 일부라고 밝혔다.
갈링하우스는 이번 회동이 리플랩스와 같은 민간 기업과 규제 기관 사이 협력의 일환이라는 의미라고 말하는 등 두 사람 모두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하지만 소셜미디어 등 암호화폐 커뮤니티에서는 두 사람의 만남이 미국 내 암호화폐 규제를 CFTC가 담당할 가능성이 제기되는 가운데 이루어졌다는 사실에 주목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겐슬러 위원장은 지난 8일 열린 회의에서 “SEC로부터 권한을 빼앗지 않는 한” 암호화폐 시장 규제를 위해 CFTC에 더 큰 권한을 부여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겐슬러는 CFTC에 주어진 권한이 규제 감독에서 균형을 맞추는 한편 증권법을 훼손하지 않도록 보장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CFTC를 감독하는 규제 기관인 상원 농업위원회는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등 시중 최대 암호화폐 2개에 대한 감독 권한을 CFTC에 할당하는 법안을 제안했다.
CFTC는 현재 선물 등 암호화폐 파생상품 시장을 규제할 수 있는 권한만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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