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는 치솟은 인플레를 진정시키기 위해선 경제성장을 제한하는 수준까지 금리를 올려야 한다고 20일(현지시간) 밝혔다.
마켓워치와 AFP 통신 등에 따르면 라가르드 총재는 이날 강연에서 견딜 수 없을 정도로 높은 인플레에 대응하려면 경제성장을 억누르는 수준까지 기준금리를 높일 필요가 있다고 언명, 내달 금융정책 결정회의 때 대폭적인 금리인상을 시사했다.
라가르드 총재는 고(高) 인플레를 배경으로 인플레 기대가 뛰어오를 우려 있다는 징후를 확인하면 “ECB의 목표에 적합한 기준금리는 제한적인 영역에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라가르드 총재는 에너지 가격 급등으로 인한 현재 공급 위기가 EU의 잠재 성장력을 저하시킬 경우 ECB는 수요 진정화를 향해 행동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라가르드 총재는 중기적인 인플레 기대가 목표 근처에서 비교적 잘 고정돼 있다고는 하지만 이를 당연하다고 받아들이는 건 “현명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소비자의 인플레 기대가 급속히 높아지고 유로존이 낮은 인플레 환경에서 극히 높은 인플레 환경으로 이행하고 있다며 모두 장기적인 인플레 기대에 대한 리스크라고 라가르드 총재는 경계했다.
라가르드 총재는 고인플레가 임금, 물가의 악순환적 상승(wage-price spiral)을 일으킬 리스크에 대해서도 경고했다.
ECB 당국자들은 경제성장을 자극하지도 억제하지도 않는 ‘중립’ 수준에 도달하면 금리 인상을 중단하는 것에 관해 논의했지만 점차 많은 정책입안자가 이제 금리가 더 높아져야 할 리스크를 인식하고 있다.
‘중립’ 수준은 현행 기준금리 0.75%를 2배 넘게 훨씬 상회하는 1.50~2.0% 사이로 통상 보고 있다.
라가르드 총재는 10월에 어느 만큼 기준금리를 올리지에는 구체적으로 제시하지는 않았다.
시장에서는 내달 50bp(0.5%), 75bp(0.75% 포인트) 인상으로 갈리고 있다. 하지만 10월 이후에도 내년 봄까지 매번 기준금리를 올린다는 데는 일치를 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yjj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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