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들, 이달 1.8조 순매도…달러 강세 영향
#전문가 “점도표 중요, 증시의 중대 분수령 될 것”
[서울=뉴시스]신항섭 기자 = 글로벌 증시의 방향을 좌우할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FOMC의 결과가 달러 강세를 더욱 부추길 수 있다. 이에 따라 FOMC를 앞두고 국내증시에서 외국인의 이탈이 나타날 가능성이 존재한다.
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은 한국시간으로 22일 새벽 3시 FOMC 결과와 함께 정책금리를 발표한다.
현재 시장은 미 연준이 이번 9월 FOMC에서 기준금리를 75bp 인상할 것이라고 확신하고 있다. 75bp 인상시 미국의 정책금리는 3.00~3.25%가 된다. 이는 국내 기준금리인 2.5% 대비 50~75bp 높은 수준이다. 결국 이번 FOMC에서 한미간의 금리역전은 기정사실화 되고 있다.
이달 국내증시에서 외국인들의 이탈은 달러 강세의 영향이다. 강한 달러강세에 국내증시 종목이 상승하더라도 큰 수익을 얻지 못하고 있다. 이에 외국인들은 이달 코스피에서 1조6000억원, 코스닥에서 약 2300억원 순매도하고 있다. 이를 종합하면 약 1조8300억원을 국내증시에서 팔아치우고 있는 셈이다.
FOMC를 하루 앞뒀다는 점에서 외국인 이탈은 더욱 심화될 가능성이 있다. 특히 연준의 통화정책을 살필 수 있는 점도표의 변화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어 FOMC 이후 달러 강세가 더욱 심화될 가능성이 존재한다.
오건영 신한은행 부부장은 “이번 점도표는 적어도 비둘기파와 매파의 분위기가 크게 바뀌어나가는 점도표이기에 그 의미가 보다 크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6월)비둘기파 위원들은 연내 천천히 금리를 올려서 3.5% 레벨에서 멈춘 다음, 내년에 추가로 금리를 올려서 4%에 등정하자라는 분위기 였다”면서 “이들의 전망이 연내 3.5%레벨이 아니라 4%로 올라가게 되고 내년에 금리를 추가로 올리는 분위기로 가게 될 듯 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그럼 사실상 매파와 비둘기파가 비슷한 얘기를 하게 되는 것”이라며 “적어도 내년 상반기까지는 점도표가 상당히 촘촘해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이를 감안할 때, FOMC의 변동성을 하루 앞두고 외국인들이 매도 포지션을 취할 가능성이 높다. 다만 시장의 예상과 비슷한 결과가 나오면 다소 안정된 흐름이 나올 가능성이 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FOMC를 앞두고 달러 강세, 국채금리 상승 등이 이어지고 있어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는 점은 부담”이라며 “여러 면에서 9월 FOMC 회의가 올해 남은 증시의 중대 분수령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hangseob@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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