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김경택 기자 = 코스피가 1% 가까이 밀리며 2340선에 마감했다. 9월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 발표를 앞두고 투자자들의 경계심이 높아진 것으로 풀이된다.
21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20.64포인트(0.87%) 내린 2347.21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16.31포인트 하락 출발한 지수는 장중 낙폭을 1% 넘게 확대하는 등 다소 불안정한 모습을 보였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기준금리 결정을 앞두고 경계심이 높아진 가운데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매도 공세를 펼치면서 지수에 힘이 빠졌다. 미국 기준금리의 향방은 한국 시간으로 22일 새벽 공개된다. 증시 전문가들은 연준이 이번 회의에서 자이언트 스텝(기준금리 0.75%포인트 인상)을 단행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이경민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9월 FOMC 결과가 내일 새벽 3시에 공개되는데 주목해야 할 변수는 금리인상폭과 점도표, 경제 및 물가전망과 파월 연준의장의 기자회견 내용”이라면서 “현재 증시 레벨은 낮아져 있고, 투자심리 또한 저점권에 위치해 있어 FOMC 결과에 대한 투자자들의 해석이 금융시장에 우호적일 가능성 높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팀장은 “일단 금리인상 폭은 75bp 가능성이 높다고 보는데, 100bp 금리인상이 단행되더라도 시장 충격은 제한적일 전망”이라며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이후 9월 100bp 금리인상 가능성을 일정부분 선반영했기 때문으로 100bp 금리인상시 11월, 12월 금리인상 폭이 제한적일 것이라는 안도감이 유입될 수도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9월 FOMC 이후 반등이 추세 반전으로 이어지기는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투자심리적인 측면에서 안도와 이로 인한 금리, 환율변화에 의한 기술적 반등에 그칠 것이란 관측이다.
그는 “추세를 결정짓는 매크로, 펀더멘털 환경은 더 안 좋아지고 있다”며 “증시의 하락 추세, 우하향 흐름에 무게감이 더 실리고 있다는 판단으로 단기 트레이딩 측면에서 낙폭과대, 소외주 중심의 짧은 매매는 가능하겠지만, 중장기 하락추세는 더욱 견고해지고, 명확해지고 있음을 고려해 전략적으로는 주식 비중 축소, 현금 비중 확대의 기회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734억원, 662억원을 순매도했다. 반면 개인은 3260억원을 사들였다.
업종별로는 의약품(-2.47%), 건설업(-1.39%), 서비스업(-1.38%), 의료정밀(-1.17%), 금융업(-1.02%), 종이목재(-1.01%) 등이 부진했다. 통신업(0.28%), 음식료품(0.23%) 등은 소폭 상승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대부분 내렸다. 대장주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500원(0.90%) 내린 5만5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그외 LG에너지솔루션, 삼성바이오로직스, LG화학, 삼성SDI, 현대차, NAVER, 기아, 카카오, 셀트리온 등 대부분의 대형주가 1~3% 가량 내렸다.
코스닥 지수는 5.46포인트(0.72%) 내린 754.89에 마감했다.
코스닥 시총 상위 종목 가운데 셀트리온헬스케어(-4.00%), HLB(-2.21%), 카카오게임즈(-1.29%), 셀트리온제약(-2.94%), 알테오젠(-3.21%) 등이 부진했다. 반면 에코프로비엠(1.96%), 엘앤에프(0.05%), 펄어비스(0.36%), 에코프로(2.23%) 등은 올랐다.
◎공감언론 뉴시스 mrkt@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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