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류병화 기자 = 코스피가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매파적 기조에 0.6% 하락해 2330선으로 밀렸다.
22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2347.21)보다 14.90포인트(0.63%) 내린 2332.31에 장을 닫았다. 지수는 전일보다 1.17% 하락한 2319.70에 출발해 개장 초반 낙폭을 키웠으나 점차 좁히며 거래를 마쳤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2834억원, 608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반면 개인은 홀로 3138억원을 매수했다.
업종별로는 대체로 하락했다. 서비스업(-2.23%), 증권(-2.17%), 건설업(-1.80%), 운수창고(-1.67%), 의료정밀(-1.33%), 통신업(-1.22%), 전기전자(-0.78%) 등이 크게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대부분 내렸다. 대장주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900원(1.63%) 내린 5만4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SK하이닉스(-2.27%), 삼성바이오로직스(-0.13%), 현대차(-1.78%), 네이버(-3.05%), 기아(-0.63%) 등이 약세로 마감했다. LG에너지솔루션(1.88%), LG화학(0.16%), 삼성SDI(1.62%) 등은 상승했다.
연준이 3연속으로 한번에 기준금리 0.75%포인트를 올리는 ‘자이언트 스텝’을 단행했고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기자회견에서 매파적으로 발언해 증시가 하락했다. 인플레이션에 대한 강경 대응과 함께 경기 침체까지 시사하며 시장에 불안감을 자극했다.
연준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연방기금금리 목표 범위를 3.00~3.25%로 인상하기로 결정했다. 종전보다 0.75%포인트를 추가 인상한 것이다.
파월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어느 시점에선 금리 인상 속도를 늦춰야 한다”면서도 “인플레이션 2% 목표치 달성 때까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연착륙 가능성이 줄었다”며 경기 침체 가능성을 시사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국 FOMC 회의 여파와 러시아 전쟁 우려가 이어지며 하락했다”며 “13년6개월만에 처음으로 환율 1400원대를 기록하며 외국인 수급에 부담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754.89)보다 3.48포인트(0.46%) 하락한 751.41에 거래를 종료했다. 지수는 전일보다 1.07% 내린 746.82에 출발해 점차 낙폭을 좁히며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은 홀로 469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244억원, 224억원을 매수했다.
코스닥 시총 상위 10개 종목은 엇갈렸다. 에코프로비엠(3.75%), 셀트리온헬스케어(0.31%), 엘앤에프(2.65%), HLB(1.43%), 에코프로(5.04%) 등은 올랐다.
반면 카카오게임즈(-3.93%), 펄어비스(-1.79%), 셀트리온제약(-1.21%), 알테오젠(-0.58%), JYP Ent.(-3.21%) 등이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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