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스탠리 최 기자] 메타버스가 인기를 끌면서 작년 11월 가상 세계에서 땅을 사고 판 거래량이 사상 최고치를 찍었다. 암호화폐 겨울을 맞아 이런 추세가 꺾이긴 했지만, 이제 실물 부동산에도 NFT가 성큼 다가오고 있다.
‘아키데일리(Archdaily)’는 미국 뉴욕시 웨스트 37번가 44호에 위치한 토지 면적 4,700평방미티, 높이 16층짜리 오피스 빌딩의 NFT ’44W37’ 1ETH에 판매됐다고 21일 보도했다.
# 부동산 디지털화를 위한 새로운 시도
NFT ’44W37′(사진)은 실제 건물을 디지털로 전환하는 전문 공간설계 회사 ‘인테그레이티드 프로젝트(Integrated Projects)’가 만들었고 부동산 개발회사 에이절 NYC(Azul NYC)가 사들였다.
44W37를 소유하게 된 에이절 NYC는 이 NFT 건축 모형 아키텍쳐에 대한 액세스 권한을 갖게 됐고 건물 세입자들이 오피스 공간을 둘러보거나 3D 고글을 착용하고 가상 투어를 하는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임대를 할 수도 있다.
이 회사 설립자 호세 크루즈(Jose Cruz Jr)는 “NFT는 새로운 것이 아니다. 건물의 3D 스캐닝 역시 새로운 것이 아니다… 새로운 점은 건물 소유자가 디지털 자산을 생성, 소유, 거래, 수익화할 수 있도록 블록체인과 이러한 기술을 융합한 것이다. 이것은 우리가 물리적 자산을 취급하는 방식과 유사하다”고 설명했다.
현재 NFT에 대한 법적 규제는 불완전하지만 미래에 사람들의 디지털 재산권을 위한 중요한 도구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에이절 NYC 책임자 잭 이존(Ezon)은 “상업용 부동산의 디지털 전환은 우리가 공간을 설계, 구축, 운영하고 수익화하는 방식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킬 것이고 이제 첫 걸음을 뗀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의 유명 부동산 중개인이자 서헨트 창업자인 라이언 서헨트(Ryan Serhant)는 작년 12월 야후파이낸스와의 인터뷰에서 “점점 더 많은 암호화폐 고래들이 본인 자산을 부동산 등 유형자산으로 이전하길 원하고 있다”면서 “심지어 향후 5년 내 미국 부동산 거래의 50%가 암호화폐를 사용해 진행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NFT가 부동산에서 매우 중요한 응용 프로그램일 수 있다고 언급했다. 블록체인 기술을 통해 사람들이 NFT 형태로 부동산 계약을 체결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는 “계약의 유지, 기록과 추적 방식이 NFT 형태로 블록체인 상에서 진행되면 대규모 투자나 고급 부동산 소유의 큰 문을 열게 된다”면서 “미래에는 모든 거래가 NFT를 사용해 수행되고 임대료를 징수하는 데도 사용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