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 “올해 S&P500 지수 전망치 3600으로 하향”
#2년물 국채, 2007년10월 이후 최고치 경신
#WTI,달러 강세·경기 침체 우려에 5.69%↓
[실리콘밸리=뉴스핌]김나래 특파원=미국 뉴욕증시는 23일(현지시간) 일제히 급락세로 마감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86.27포인트(1.62%) 급락한 2만9550.41에 마감했다. 대형주 위주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64.76포인트(1.72%) 빠진 3693.23,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198.88포인트(1.80%) 내린 1만867.93으로 거래를 마쳤다.
미국 시장은 연준(Fed, 연방준비제도)의 3연속 자이언트 스텝(0.75%포인트 금리인상)을 단행한 이후 시장 변동성이 커지면서 급격히 하락했다. 이어 글로벌 중앙은행의 잇따른 기준금리 인상 결정도 투자심리를 위축시키고 있다.
영국의 영란은행과 노르웨이 중앙은행은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올렸다. 또 스위스 중앙은행은 0.75%포인트 인상 결정을 내린 바 있다.
아비타스 웰스 매니지먼트의 러셀 에반스 전무는 마켓워치와의 인터뷰에서 “경기 침체 위험이 증가했으며 투자자들은 중앙은행이 높은 인플레이션에 맞서기 위해 긴축 통화 정책을 계속 추진함에 따라 미국 경제의 연착륙에 대한 기대가 사라지고 경착륙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면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매파적인 발언이 시장에 더 큰 충격으로 다가왔다”고 진단했다.
월가의 비관론도 이어졌다. 미국 대형 투자은행인 골드만삭스는 올해 S&P500 지수 전망치를 3600포인트로 16%(700포인트) 낮췄다. 이는 현재 S&P500 지수보다 올 연말 지수가 더 낮아질 것이라는 예상이다. 지난 전망치는 4300포인트였다. 골드만삭스가 이같이 하향 조정한 것은 연준의 예상 금리 경로가 이전 전망보다 더 높아졌기 때문이라는 진단이다.
UBS도 이달 S&P500 지수의 연말 전망치를 4150포인트에서 4000포인트로 낮춘 바 있다.
기업 사냥꾼’으로 불리는 행동주의 투자자 칼 아이칸도 “최악의 상황은 아직 오지 않았다”며 비관론에 가세했다.
이날 영국 정부의 감세안 발표에 영국과 유럽 국채가 일제히 매도세에 시달리는 점도 시장에 하락 압력을 가했다. 영국 정부는 이날 경제 성장을 촉진하기 위해 50년 만에 최대 규모의 감세안을 발표했다.
미 국채 가격이 하락했다. 글로벌 중앙은행들의 금리 인상이 이어진데다 영국 국채 매도세가 급증하면서 채권시장의 투자 심리가 얼어붙었다. 2년물 미 국채수익률은 4.27%까지 고점을 높였다. 이는 2007년 10월 이후 15년 만에 최고치를 다시 경신했다.
10년물 수익률도 장중 3.82%까지 급등했다. 이 역시 2010년 4월 이후 최고치다.
‘월가 공포지수’라고 부르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9.84% 급등하며 시장이 급격히 요동치고 있음을 가리키는 기준선인 30p를 돌파했다.
미국 달러는 연준의 공격적인 긴축 기조와 영국의 금융시장 불안에 상승했다.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달러화지수)는 전장보다 1.47% 올랐으며 유로는 달러 대비 1.46% 내린 0.9694를 기록했다.
파운드화 가치는 영국 정부의 감세안 발표에 달러화에 대해 1985년 이후 최저치를 경신했다.
국제유가는 달러 강세와 세계 경기 침체 우려에 배럴당 80달러 아래로 떨어졌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1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4.75달러(5.69%) 하락한 배럴당 78.7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 1월 10일 이후 최저치를 경신한 것이다.
안전 자산인 금 가격은 하락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가장 많이 거래된 선물인 12월물 금 선물 가격 온스당 25.50달러(1.5%) 내린 1655.60달러에 마감했다.
ticktock0326@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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