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리플랩스 법인과 CEO인 갈링하우스, 공동창업자 라센에 대한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고소는 벌써 3년째입니다. 양측의 줄다리기가 조만간 마무리 될 것이라는 기대(?)가 있는데요. 미국 법률 제도의 복잡성을 감안할 때 시장의 이같은 전망이 적중할 것인지 주목됩니다.
2020년 12월 시작된 소송 당시 SEC가 법원에 제출한 고소장 내용을 다시 살펴보겠습니다. 리플(XRP)이 증권이냐 아니냐 만큼이나 논란이 되는 내용은 갈링하우스가 코인 가격 조작을 지시했다는 것입니다. SEC의 고소장에는 갈링하우스가 리플 코인 매각에 과여하고, 가격 조작을 지시한 내용이 적시돼 있습니다.
2021년 2월 20일 오후 2시 19분 게재한 리플 작전할까요? 갈링하우스 “실행해” … 가격조작 직접 지시-SEC 고소장 기사를 다시 전송합니다.
리플 작전할까요? 갈링하우스 “실행해” …가격조작 직접 지시-SEC 고소장
[블록미디어 James Jung 기자]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리플 경영진의 가격 조작을 고소장에 구체적으로 적시, 피고를 강하게 압박하기 시작했다. SEC가 묘사한 것이 사실이라면 리플은 가격을 인위적으로 끌어올렸다가 되파는 회사 주도의 펌핑 앤 덤핑을 한 것이어서 파장이 예상된다.
블록미디어는 SEC가 법원에 제출한 79 페이지에 달하는 고소장에서 가격 조작 부분을 발췌해 시간 순으로 재구성했다.
# 갈링하우스와 라센, 리플 매도로 6억 달러 챙겼다
SEC는 법인인 리플과 갈링하우스, 라센 등 3명의 피고가 무등록 증권 리플(XRP) 146억 개를 매각했다고 밝혔다. 갈링하우스와 라센은 리플 매각으로 6억 달러의 수익을 낸 것으로 보인다.
SEC는 갈링하우스가 대외적으로는 “나는 리플을 장기 보유할 것”이라고 말하는 동안에도 리플을 팔았다고 말했다. 이는 피고가 리플 트레이딩을 조종하면서 선택적으로 정보를 공개한 불법 행위라고 SEC는 주장했다.
그동안 리플과 갈링하우스, 라센 등은 “리플 매각에 관여하지 않았다”고 항변해왔다.
# 리플 매각 시점, 규모 등 지시
SEC는 피고가 리플을 매각해 자금을 조달하고, 리플 유동성 관리를 하는데 있어 전체적으로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고 말했다. 시장 모니터링, 매매 타이밍, 매도 매수 규모 등을 지시했다는 것. 특히 리플이 사업과 관련, 대외적으로 중요한 발표를 앞두고 있을 때에도 리플 매매를 구체적이며 세세하게 관리했다. 회사 주도의 펌핑 앤 덤핑이 있었다는 것이다.
# 리플 커뮤니티 동향 체크
리플의 조직적인 매매는 2015년부터 이뤄졌다. 리플은 3개 이상의 마켓 메이커와 대리인을 통해 리플 매매를 수행했다. 다음은 그 실행 사례 중 하나다.
2016년 4월 11일 : 공개 시장에서 리플 매수 지시. 목표 가격 0.008 달러. 이틀에 걸쳐 하루 트레이딩 볼륨의 5% 한도로 이행할 것.
2016년 8월 16일 : 리플 직원이 리플 커뮤니티 동향 보고. “리플의 장기 전략에 대해 긍정적인 피드백이 있다”고 보고. 해당 커뮤니티는 ‘XRP챗’이라는 온라인 포럼임.
리플 재무 담당 부사장은 갈링하우스와 리플 대리인3에게 “매수를 중단해야 하는지” 이메일을 보냄.
대리인3은 “지속적으로 매도만 하던 계좌에서 꾸준히 매수가 들어온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 필요하다”며 “매수 효과는 가격을 움직이는 것보다는 시장에 신뢰를 주려는 의도가 더 크다. 그게 결국 가격을 움직인다”고 답함. 이메일 대화 이후 리플 매수 ‘작전’은 계속됨.
# 갈링하우스, 실행 지시 직접 내려
2016년 9월 : 리플의 월간 경영 성과 발표 시점에 맞춰 마켓 메이커에게 리플 매매를 구체적으로 지시.
2016년 9월 20일 : 리플 부사장은 갈링하우스 및 라센과 논의 후 마켓 메이커에게 이메일을 보냄. “리플은 지난 몇 주간의 리플 매수가 미치는 영향을 더 잘 알고 싶음. 경영 발표 이후 24시간 이내에 리플 매수 실탄 30만 달러를 총 동원해야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음.”
다음날 마켓 메이커가 답장. 리플 매수 조작과 리플 가격의 상관 관계를 보여주는 데이터를 전송. “통계적으로 상당한 효과가 있다”고 보고.
2016년 9월 23일 금요일 : 부사장이 갈링하우스 및 라센과 논의 후 마켓 메이커에게 지시. “갈링하우스가 실행하라(go ahead)고 했다. 경영 발표 다음날 가볍게 매수를 유지하다가, 일요일부터 더 크게 시작하라.” 마켓 메이커 동의함.
# “기회되면 돈을 빼라”
2016년 9월 26일 월요일 : 마켓 메이커는 “20만 달러를 사용했다”고 보고. 더 강력한 시장을 만들기 위해 더 사야한다고 말함. 리플 부사장 동의함.
2016년 10월 15일 : 리플 부사장이 마켓 메이커에게 “트레이딩 불륨의 1% 가량의 리플을 매각하고 싶다”며 1% 매각 실행 타이밍을 문의함. 부사장은 “리플 랠리를 압박하기보다는 추가적으로 거래량이 붙을 때 자본화하기를 원한다”며 기회가 오면 돈을 빼라고 지시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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