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James Jung 기자]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들여다보고 있는 물가, 고용 지표들은 멀리 1970년대까지 거슬러 올라갑니다.
현재 상황이 당시 고물가에 버금가기 때문입니다. 1970년대 월가에서 사회 생활을 시작한 베테랑들의 ‘베어마켓’ 생존기가 25일 야후파이낸스에 실렸습니다. 이들은 크게 세 가지 생존 전략을 조언했습니다.
# 70년대 고물가 시대, 주식은 W자 등락
1970년대 미국의 고물가 상황에서 다우 존스 지수는 W자 모양의 지루한 박스권을 맴돌았습니다. 추세가 만들어지 않다 보니 돈 벌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시장이 이렇게 된 것은 당시 연준이 강팔질팡 통화정책을 구사했기 때문인데요. 인플레를 잡으려고 물가를 올렸다가, 경기가 위축될 듯하니까 곧바로 내리기를 반복했기 때문입니다.
제롬 파월도 이같은 실수를 하지 않으려고 인플레가 확실히 제압될 때까지 금리 인상을 하겠다는 뜻을 수 차례 밝힌 바 있습니다.
# 첫번째 조언 : 장기 투자
블랙스톤의 프라이빗 웰스 솔루션 팀을 이끌고 있는 브라이언 웨인 부회장은 당시를 이렇게 회상했습니다.
“나는 1965년에 애널리스트로 일을 시작했다. 돈을 벌기가 정말 힘들었다. (W자로 오르내리는 시장을 생각해보라.)
진짜 좋은 주식을 골라내지 않는 한 수익이 나지 않았다. 그러나 내 기억으로는 그 때 내 재산의 기초를 닦았던 것 같다.
아주 좋은 바이오테크 기업 주식을 샀고, 그게 수익을 내줬다. 나는 아직도 그때 산 주식 일부를 들고 있다.”
# 두번째 조언 : 견디는 힘, 배당주 또는 자사주 매입
샘 스토발은 70년대 후반부터 월가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경기가 좋지 않고, 물가가 높아도) 꾸준히 수요가 있는 상품을 만드는 기업이 있다. 어쨌든 먹고, 마시고, 병원에 가야하고, 난방을 해야하지 않나.”
필수 소비재는 투자자들에게 견딜 수 있는 시간을 벌어줬습니다. 특히 배당을 많이 주는 종목들이 주목을 받았습니다.
1970년대 S&P500 배당 수익률은 4.1%에 달했습니다. 지금은 1.6%에 불과합니다. 주가 레벨 자체가 올라간 것도 있고, 배당보다는 주식매입소각을 더 많이 하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 세번째 조언 : 스타 탄생의 시대(ft. 애플, 비트코인)
월가의 전설적인 펀드매니저 드러큰밀러의 말은 이렇습니다.
“솔직히 나는 45 년 간 베어마켓에 치우친(bias) 생각을 가지고 투자 업무를 해야만 했다.
나는 1982년에 월가에 들어왔는데, 내 마음 속에는 ’10년 간 잘해봐야 횡보하는 것이 시장이다’는 생각이 있다. 60년대 중반부터 80년대 초반까지 시장이 그랬다.”
그렇다면 드러큰밀러는 장기간 횡보하는 시장에서 어떻게 큰 돈을 모았을까요? 드러큰밀러는 비트코인 초기 투자자 중 한 명이기도 합니다.
드러큰밀러는 “나는 시장의 ‘어둠’이 좋다”고 말합니다. 무슨 뜻일까요?
“진짜 굉장한 사실은 당시 어려운 환경에서도 정말로 정말로 괜찮은 기업들이 탄생했다는 것이다. 애플 컴퓨터는 1976년 설립됐다.”
1970년대 베어마켓의 경험은 어둠 속에서 반짝이는 보물을 찾을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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