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스탠리 최 기자] 암호화폐 겨울의 영향으로 NFT 거래가 몇 달째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최신 보도에 따르면 NFT 시장 선두주자인 오픈씨(Opensea)의 총 거래량은 지난 8월 4억 9,800만 달러로 줄어 1년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으며 4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이런 상황에서 NFT 프로젝트 업체와 거래 플랫폼은 더 많은 사람들에게 다가가기 위해 모바일 앱 스토어를 비롯한 다양한 판매 채널을 찾고 있다.
그런데 NFT 분야의 대다수 신생 기업이 애플(Apple)의 iOS 앱스토어에서 상당한 장애물에 직면하고 있다고 애플인사이더가 최근 보도했다.
첫 번째 문제는 애플이 인앱으로 이뤄지는 모든 NFT 거래에 대해서도 30%의 수수료를 받기 때문이다. (연간 소득 100만 달러 미만인 기업의 경우 15% 적용)
이는 오픈씨와 같은 대형 NFT 플랫폼이 통상 2~3%의 수수료를 받는 것과 비교하면 말도 안되게 비싼 수수료다.
이로 인해 NFT 거래자는 애플의 생태계에서 멀어졌고 프로젝트 업체들도 이처럼 높은 수수료를 내고서는 수익을 창출하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여기고 있다.
NFT 거래 플랫폼 매직 이든(Magic Eden)의 공동 설립자이자 CTO인 시드니 장(Sidney Zhang)은 인터뷰에서 “수수료 문제 때문에 애플 앱에 매매 기능을 설치하려는 시도조차 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비싼 수수료를 제외한 또 하나의 문제는 애플이 인앱 구매시 암호화폐 결제를 허용하지 않고 법정화폐만 받는다는 점이다. NFT 가격은 수시로 변동되고 암호화폐 가격은 더 자주 변하기 때문에 법정화폐로 즉시 환산된 금액을 결제에 반영하기가 매우 어렵다.
NFT 마켓플레이스 레어러블(Rarible) CEO 알렉세이 팔린(Alexei Falin)은 “애플은 앱스토어 사용자가 NFT를 구매하거나 판매하는 것을 정말 원하지 않는 것 같다. 레어러블(Rarible) 앱이 구글 플레이스 스토어에 등록되는데 며칠 밖에 걸리지 않았는데, 애플 앱스토어에는 몇 달이 걸렸다”고 언급했다.
애플 인사이더(Apple Insider)는 “NFT 앱이 애플 앱스토어에 들어가는 데는 성공했지만 대부분 서비스를 하고 있다는 표시만 할 수 있을 뿐, 실제 거래는 여전히 앱이 아닌 웹사이트로 넘어가야만 한다”고 불편을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