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김재영 기자 = 아시아 외환시장에서 26일(월) 미 달러 교환가치가 1.0373달러까지 폭락했던 영국 파운드화는 런던 시장이 열리면서 1.07달러 선까지 회복하고 있다.
그럼에도 런던 금융시장에서는 영국 중앙은행 영란은행(BoE)이 이날 유례없이 긴급회동해 기준금리를 0.50%포인트 정도 인상할 가능성이 있다는 말이 돌고 있다고 로이터 통신 및 블룸버그 통신이 전했다.
영국 새 정부와 영국 경제 전망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으로 통화 파운드 및 정부 국채 등 영국 자산의 매각 바람이 강하게 불고 있고 이런 자금 유출을 저지하기 위해 금리를 인상한다는 것이다.
일본 정부가 강 달러에 주저앉고 있는 엔화를 지탱하기 위해 외환시장에 개입하고 있지만 영국 정부는 그럴 여력도 의지도 없다는 것이며 금리 인상이 가동할 수 있는 유일한 수단이 될 수 있다. 이날 영국 10년만기 국채 수익률은 4.53%까지 올랐다.
사흘 전 23일(금) 리즈 트러스 총리와 콰지 콰르텡 재무장관이 낙수효과를 겨냥해 부자와 기업을 대상으로 50년 만의 대규모 감세 조치를 발표했으나 시장은 파운드화 가치 3% 폭락으로 반응했었다.
콰르텡 장관은 25일에 추가 감세조치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고 이에 26일 런던보다 7시간 빨리 여는 홍콩 등 아시아시장에서 파운드화는 추가 하락했다. 파운드화 가치의 십진법 표기 개시 1971년 후 가장 낮은 1.035달러까지 내려앉았다.
런던 시장에서 정부 개입 없이 1.07달러 선까지 회복했지만 전문가들은 1달러=1파운드의 동등가치의 패리티가 늦어도 연말 안에 현실화될 확률을 60%로 잡고 있다고 통신들은 전하고 있다. 사흘 전 미국의 래리 서머스 전재무장관이 벌써 이 패리티를 예측했었다.
파운드화는 지난해 초만해도 1.4달러 선의 교환가치를 유지했으나 6일 트러스 총리가 취임한 직후 9월 초에 1.14달러 아래로 빠졌으며 23일 콰르텡 장관의 감세 발표로 1.09달러 선 아래로 떨어졌다.
현재 영국 기준금리는 2.25%이며 11월에 차기 정책회의가 예정되어 있다. 11월에는 무조건 4% 선을 넘는 인상이 이뤄질 것이라는 예측이 강한 가운데 중앙은행이 처음으로 스케쥴에 없는 비상 회동을 헤서 금리인상을 단행할 수 있고 그것이 오늘 당장일 수도 있다는 말이 도는 상황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kj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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