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미국 주택 가격 상승세가 크게 둔화됐다.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한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공격적 금리 인상에 따른 모기지 금리 상승이 마침내 주택시장에 본격 영향을 미치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
27일(현지시간) CNBC와 블룸버그 등 언론에 따르면 S&P 코어로직 케이스-실러 전국 주택가격지수는 7월에 전년비 15.8% 전진, 2021년 4월 이후 최소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는 6월의 18.1%에 비해 크게 낮아진 수치로 관련 지수 산출 이래 가장 가파른 둔화로 기록됐다.
10대 도시 7월 지수는 전년비 14.9% 상승, 6월의 17.4%에 비해 상승세가 둔화됐다. 20대 도시 주택 지수도 전년비 16.1% 올라 전월 상승률 18.7%에 비해 상승세 둔화를 나타냈다. 특히 20대 도시 주택 가격은 전월비 0.4% 하락, 월간 기준 2012년 이후 처음 하락했다.
S&P DJI의 매니징 디렉터 크레이그 라자라는 보도자료에서 “7월 보고서는 강력한 (집값 상승세) 감속을 반영한다”고 밝혔다. 그는 6월과 7월 전국 주택가격지수 상승률 격차 2.3%포인트는 지수 역사상 가장 큰 감소폭이라고 설명했다.
미국의 모기지 금리는 올해 두 배 상승, 현재 30년 고정 모기지 금리가 6%를 넘어섰다. 라자라는 “보다 도전적인 거시경제환경을 감안할 때 주택가격은 계속 속도를 낮출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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