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James Jung 기자] 이정훈 전 빗썸 이사회 의장이 국회 정무위 증인으로 채택됐다. 이정훈 전 의장은 한글과컴퓨터 그룹이 주도해 만든 아로와나 코인 상장과 가격 조작 의혹에 대한 질의를 받게 된다.
국회 정무위에 따르면 이정훈 전 의장은 10월 6일 국정감사에 출석해 아로와나 코인 상장 과정의 문제점과 상장 직후 코인 가격 급등락 경위에 대해 추궁을 받을 예정이다.
한컴 아로와나 코인은 상장 과정에서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블록미디어는 아로와나 코인 상장을 위해 한컴 측의 브로커로 활동했던 박진홍 씨가 빗썸의 임원들과 긴밀하게 접촉했다는 사실을 보도한 바 있다. 박진홍 씨는 이정훈 전 의장과 함께 국감 증인으로 채택됐다.
당시 박 씨와 아로와나 코인 상장 날짜를 협의한 빗썸 내부 고위 임직원은 한성희 상무(현재 퇴사), 전준성 실장 등이다. 박 씨는 아로와나 코인 상장이 당초 약속된 날짜에서 한 차례 연기된 원인으로 허백영 전 빗썸 대표를 지목하기도 했다.
빗썸은 코인 상장 과정을 절차대로 진행했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상장 업무와 관련이 없는 한성희 상무와 상장 업무를 총괄 지휘하는 전준성 실장 등이 박 씨와 수시로 연락을 취한 경위에 대해서는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블록미디어는 해당 임직원들과 빗썸 공식 홍보 채널에 경위를 알려 달라고 수 차례 요청했으나 답을 받지 못했다.
아로와나 코인은 2021년 4월 20일 상장 직후 50원대에서 5만원까지 가격이 수직 상승했다. 전형적인 ‘펌프 앤 덤프’로 개인 투자자들의 매입을 유도한 후 되파는 가격 조작이 있었던 것으로 의심 받고 있다.
블록미디어는 아로와나 측이 빗썸에 제출한 마케팅 계획서, 가격 조작 계획이 담긴 마켓 메이킹(Market Making) 계약서 초안 등을 보도했다. 빗썸은 아로와나 코인 가격 급등락에 대해서도 공식적인 답변을 하지 않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민병덕 의원은 이정훈 전 빗썸 이사회 의장을 국감 증인으로 불러, 아로와나 코인 상장 과정의 의혹과 코인 가격 조작에 대해 답변을 요구키로 했다.
민병덕 의원은 상장 특혜와 불법 거래의 대표적인 사례로 ‘아로와나 코인’을 지목하고, 빗썸이 왜 이 같은 행동을 방치했는지 추궁할 예정이다.
민병덕 의원은 지난 24일 정책 토론회에서 “암호화폐 거래소는 가상자산 상장 기준을 공개해야 하며, 투자자 보호를 위한 일차적인 책임이 있다”고 말했다. 민 의원은 법에 의한 제도화와 업계의 자율 규제에 균형을 잡아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민병덕 의원은 디지털자산거래법안을 대표 발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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