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최창환 선임기자] 비트코인이 다시 하락하고 있다. 최근 일주일 간 증시와 동반 하락하는 커플링을 멈추고 상승하는 듯 하더니 다시 증시와 행보를 같이 하고 있다.
결론부터 얘기하자. 비트코인이 답이다. 이 얘기를 쓰고자 했는데 비트코인이 반등해서 쓰지 않았다. 시장이 오르니까 마치 분위기에 영합한다는 느낌이 들었다. 그런데 다시 떨어진다. 진실을, 적어도 나의 믿음을 얘기할 때이다.
비트코인이 답이다. 일단 세상을 둘러보자. 돈을 넣어둘 곳이 없다. 증시가 폭락하고 정부가 발행한 채권가격도 폭락하고 있다. 주택가격도 떨어지고 금값도 맥을 못춘다. 흥청망청 하던 세상이 쫄쫄 굶는 세상으로 갑자기 들어섰다.
다 이 놈 때문이다. 미국 달러 때문이다. 미국이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금리를 올리고 있다. 그러다 보니 달러가격이 치솟는다. 다른 나라 돈값이 떨어진다. 우리나라 환율도 하루가 다르게 떨어지고 있다. 환율이 폭등하면 난리가 난다. 수입물가가 오르고 물가가 오르니 사람 살기가 어려워 진다.
인플레이션은 마마 호환보다 무섭다. 물가가 10% 오르면 가만히 않아서 번 돈의 10%가 날라간다. 감봉이고 눈에 보이지 않는 세금이다. 월급을 10% 깍고 세금을 10% 더 물리면 어떻게 될까? 직장이 난리가 나고 나라에 대한 원망이 극에 달한다. 전 세계 정부가 난리가 난 상황이다.
흔히들 미국이 인플레이션을 수출한다고 한다. 국제 결제가 달러로 이뤄지기 때문이다. 가만히 않아서 수입물가가 치솟는다. 미국이 앞으로 금리를 더 올릴 것으로 보는 투자자들은 외국 돈을 달러로 바꿔 미국으로 보낸다. 달러가 더 강해지고 다른 나라의 통화는 더 떨어진다. 다른 나라의 물가가 오른다. 그래서 달러강세가 인플레이션을 수출하는 것이다. 미국은 종이 돈을 해외에 보내고 다른 나라의 물건과 서비스를 더 싼 값으로 사온다.
이치에 맞지 않는다. 부조리한 일이다. 어쩔 수 없다. 미국 돈 달러가 세계의 기축통화로 세상을 지배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기분이 유쾌하지는 않다. 2008년 금융위기 때도 그랬다. 잘못은 미국의 금융기관들이 했는데 고생은 다른 나라들이 했다. 담보 이상으로 돈을 빌려준 미국 금융기관들의 잘못으로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가 났는데 수습 과정에서 해외에 투자한 달러를 회수하는 미국 금융기관들 때문에 다른 나라들이 아작이 났다. 유럽 재정위기도 그래서 발생했다.
지금도 마찬가지다. 닉슨이 금태환을 정지한 1971년에 1000억 달러 수준이던 미국 달러 발행규모(연준 밸런스 시트)는 2008년 1조 달러 수준에서 지금은 10조 달러 가까이 늘어났다. 달러를 마구 찍어내고 자신들이 필요하면 금리를 인정사정 없이 올리는 행위를 반복할 때마다 다른 국가들 중 취약한 나라들이 아작이 난다. 지금도 수십 개 국이 부채 금융위기 직전이다.
그래서 다들 달러를 찾는다. 또 달러다. 그런데 달러도 미국에서는 쓰레기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두 자릿수에 육박하는데 국채 금리는 많이 올라서 4%대다. 현금은 가치창출이 안된다. 안전하게 맡겨두고 이자를 받는 게 현금의 가치다. 현금의 가치는 국채이자율로 평가하는게 맞다. 달러의 가치는 물가상승률을 보전하지 못한다. 미국에서는 달러도 쓰레기다. 국채를 가지고 있어도 재산손실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한때 유행하던 말이 있다. ‘민나 도로보데스.’ 모두가 도둑놈이라는 뜻의 일본어다. 1982년 <거부실록>이란 드라마에서 유행시킨 단어다. 당시의 정경유착 상황에서 국민들의 엄청난 호응을 얻었다.
지금 상황이 그렇다. 달러를 포함해 모든 자산이 쓰레기다. 민나 쓰레기데스. 모두 쓰레기다. 돈을 마구 찍어 내 발생한 거품 때문이다.
자산 가격 하락은 정권을 무너트리지만 인플레이션은 국가를 붕괴시킨다. 물가 상승의 악순환에 들어서면 국민의 삶이 무너진다. 기대 인플레이션이 높아지고 만성화 되면 정부의 정책은 작동하지 않는다. 연금 시스템도 무너지고 급여 생활자의 삶도 어려워진다. 나라 꼴이 개판이 된다. 구체적인 나라를 들지 않아도 뉴스를 통해 많이 보는 그런 나라가 된다.
미국은 패권을 지키기 위해 달러 강세를 유지하고 다른 나라들은 고생한다. 달러가 미국 내에서는 인플레 때문에 쓰레기지만 다른 나라 통화보다 다른 자산보다는 월등하다. 기준금리 인상으로 그나마 가치가 올라가고 있고 패권 국가라는 든든한 뒷배가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부조리는 영원할 수 없다. 또 금리인상은 미국의 경기침체를 불러 달러의 약화를 초래할 수도 있다. 게다가 대안이 있다. 비트코인이 대안이다. 지금은 단순한 투자자산으로 취급 받지만 비트코인의 잠재력에는 적수가 없다.
2100만 개로 발행량이 한정된 희소성, 13년간 해킹 당하지 않은 안정성, 사용자들이 급속도로 늘어나는 수용성. 말로 다할 수 없는 장점이 많다.
단점은 사람들이 아직 잘 모른다는 것이다. 남들이 알기 전에 먼저 깨달으면 된다. 모두 다 쓰레기다. 비트코인이 유일한 대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