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스탠리 최 기자] 소셜미디어 거물 메타(Meta)는 28일(현지시간) 페이스북 페이(Facebook Pay)의 공식 명칭을 메타 페이(Meta Pay)로 변경한다고 발표했다. 메타측은 “브랜드만 변경한 것으로 현재의 상품 기능과 사용자 경험은 동일하게 유지된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5월 13일 메타는 ‘메타 페이’에 대해 5개의 상표를 출원했다. 당시 신청 문서를 보면 메타는 메타 페이라는 결재 플랫폼을 출시할 계획이고, 사용자는 해당 플랫폼에서 법정화폐와 암호화폐를 사용해 거래할 수 있다고 되어 있다.
실제 지난 6월 메타는 미국 지역에서 먼저 메타페이로 이름을 바꿨다.
# “메타버스 지갑부터 제대로”
메타가 서비스에는 그대로 유지한다고 밝혔지만 이번 리브랜딩은 금융상품과 연계된 디지털 이코노미를 위한 메타의 첫 걸음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블록템포의 보도에 따르면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는 “메타버스의 지갑이 개인 신원을 대신하기 때문에, 사용자가 자신의 신원을 안전하게 관리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메타버스 디지털 지갑의 목표이고, 이것이 메타가 시도하고 있는 다음 단계”라고 말했다.
지난 6월 저커버그는 “미래에는 가상 의류, 예술, 영화, 음악, 이벤트 등 모든 종류의 디지털 자산을 생성하거나 구매할 수 있는데, 이에 따른 소유권 증명이 매우 중요하다. 이상적으로는 사용자가 메타버스에서 모든 것을 구매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메타는 이 과정에 많은 시간이 소요될 것이고 즉시 실현되긴 어렵다고 보면서도, 이러한 상호운용성이 사용자에게 더 나은 경험을 제공하고 창작자에게 더 많은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페이스북은 2021년 10월 회사명을 메타로 변경한 이래 블록체인 분야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으며, 오큘러스 퀘스트(Oculus Quest)를 메타 퀘스트로 바꾸는 등로 자사 제품과 신규 기업 브랜드를 잇달아 리브랜딩했다.
올해 8월에는 전세계 인스타그램 사용자를 대상으로 NFT 기능을 처음 출시해 사용자가 자신의 NFT를 플랫폼에서 선보일 수 있도록 했으며 이더리움은 물론, 폴리곤과 플로우(Flow) 블록체인에서도 개인의 암호화폐 지갑을 인스타그램 계정과 연결하면 NFT를 표시할 수 있도록 했다.
다만 메타의 메타버스를 향한 발걸음이 순조로운 상황은 아니다. 메타의 VR 사업부는 적자 투성이고 호라이즌 월드(Horizon Worlds)는 경영층이 이탈했으며 내놓은 상품의 완성도가 떨어지는 등 난제가 쌓여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