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8일 이후 이틀만에 연중 최저 재경신, 외인·기관 순매수에도 반등 실패…2150선서 종료
[서울=뉴시스]신항섭 기자 = 연저점을 경신한 이후 등락을 반복하던 국내증시가 결국 종가 기준으로 연중 최저치를 기록하며 장을 마쳤다. 외국인이 순매수로 전환하는 등 긍정적 수급이 나타났으나 증시 반등으로 이어지진 못했다. 코스닥은 0.36% 하락하며 코스피 대비 양호한 수익률을 기록했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2170.93) 대비 15.44포인트(0.71%) 내린 2155.49에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는 오전 두 차례 반등에 성공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후 첫 반등 이후 하락하기 시작해 전일대비 1.67% 하락한 2134.77에 거래되며 장중 기준 연중 최저점을 경신하기도 했다. 코스피가 2130선에서 거래됐던 것은 지난 2020년 7월3일 이후 처음이다.
이후 오후 들어 다시 반등에 성공했으나 등락을 한차례 반복한 이후 하락 폭이 확대됐다. 외국인의 순매수세가 강해진 반면 기관의 순매수세가 줄어든 것이 영향으로 풀이된다. 특히 기관은 선물시장에서 대거 매물을 쏟아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은 2814억원 순매도했고, 외국인들은 1693억원 순매수했다. 기관도 1069억원 매수우위로 집계됐다. 선물시장에서는 기관이 4990계약 순매도했고, 외국인과 개인은 2518계약, 2214계약 각각 순매수했다.
약보합으로 장을 마친 것은 반도체에 대한 긍정적 해석이 반영된 것으로 보여진다. 앞서 미국 반도체기업 마이크론은 장 마감 후 실적을 발표했다. 내년 실적 전망이 예상치를 크게 하회했고, 투자를 줄인다는 계획까지 발표했다. 다만 시장의 우려보다 나은 수준이라는 분석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반등으로 이어졌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최악의 반도체 업황이지만, 이에 대응하고 있고, 내년부터는 수요회복기 진입, 내년 하반기 수익 개선 기대가 최근 급락세를 보인 반도체 업종의 급반등으로 이어졌다”면서 “우려했던 것보다 낫다는 안도감만으로도 급락에 따른 반작용 국면 진행됐다”고 판단했다.
앞서 삼성전자는 장중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 삼성전자(0.95%), SK하이닉스(2.85%), 카카오(2.15%) 만이 상승했다. LG에너지솔루션(-3.07%), 삼성바이오로직스(-0.74%), LG화학(-2.01%), 현대차(-2.75%), 삼성SDI(-3.53%), NAVER(-1.53%), 기아(-3.49%) 등 대형주들은 대부분 약세를 기록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675.70)보다 2.42포인트(0.36%) 하락한 672.65에 거래를 종료했다. 외국인들이 장 초반부터 순매수세에 나서면서 지수의 등락이 반복되는 모습이 나타났다.
투자자별로 개인이 657억원, 기관이 324억원 순매도해 지수를 압박했고, 외국인인 939억원 순매수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코스피가 달러 강세폭 둔화에 따라 외국인과 기관의 저가 매수가 유입됐다”면서 “전기전자 대표주가 반등하며 지수의 낙폭이 축소됐다”고 설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hangseob@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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