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최동녘 기자] 난센(Nansen)은 암호화폐와 NFT 등 자산의 네트워크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글로벌 디지털 자산 관련 데이터 및 분석 제공 업체다. 난센에서는 ‘상위 투자자, 마켓 메이커, 펀드’ 등 ‘스마트 머니’ 자금 이동을 추적할 수 있는 기능도 제공한다.
난센 알렉스 스바네빅(Alex Svanevik) CEO는 지난 8월 9일 열린 ‘KBW2022:IMPACT’에서 ‘온체인 데이터를 통한 크립토 대중화’를 주제로 이야기를 전하기도 했다.
알렉스 스바네빅은 다양한 부분에서 의미 있는 시장 인사이트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난센의 데이터 분석을 통해 투자에 필요한 지표를 시장에 제공하고, 암호화폐 투자자들에게 의미 있는 투자 근거를 제공해 가겠다는 목표다.
블록미디어는 난센 알렉스 스바네빅 CEO와 “온체인 데이터와 자산 움직임”에 대해 인터뷰를 가졌다.
Q) 난센에 대한 소개를 부탁한다.
난센은 ‘암호화폐 시장을 이해할 수 있는 최고의 방법’이라 말하고 싶다. 온체인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취합하고, 이를 주석화ꞏ라벨링 해 실제 사용성을 높인다.
실사용에 용이한 기능으로는 ‘스마트 머니 주소’ 등의 사례를 들 수 있을 것 같다. 특정 트랜잭션이 발생했을 때 그 트랜잭션이 어디서 발생한 것인지, 특정 거래소 등에 소속된 지갑인지를 확인할 수 있다.
최근 주목받은 이더리움 스테이킹, 스테이킹 주체 등의 정보도 제공한다. 이외에도 130개 이상의 분류 데이터를 제공하고 있어, 블록체인 생태계 이슈를 파악하는데 활용이 가능하다.
Q) 온체인 데이터와 암호화폐 가격 사이에는 유의미한 관계가 있을까?
그렇다. 당신이 볼 수 있는 대표적인 온체인 데이터로는 ‘거래소, 시장으로 유입되는 암호화폐와 외부 유출’ 등이 있다. ‘VC 투자 물량의 거래소 이동’등도 그 사례다.
특정 트랜잭션이 발생했을 때 가격 움직임이 어떻다고 단언할 수는 없지만, 분명 이 사이 경향성은 우리가 확인할 수 있다. 이런 부분이 온체인 데이터를 통해 얻을 수 있는 인사이트다.
Q) 테라 루나 생태계 붕괴 같은 큰 이슈도 온체인 데이터로 시그널을 잡을 수 있었을까?
실제 우리 고객 중에 스마트 경보(Smart Alert) 기능을 사용해 테라 루나 생태계 붕괴를 감지한 사례가 있다. 이 고객은 커브 풀의 디페깅을 더 빨리 확인하고, 테라 루나 생태계가 본격적으로 붕괴하기 전 자금을 안전하게 인출할 수 있었다.
이런 데이터 체크가 모든 케이스에 적용 가능하지는 않겠지만, 암호화폐 생태계의 이상 시그널을 확인할 수 있는 상황과 데이터는 분명 존재한다.
Q) 온체인 데이터가 사후적 분석에 그친다는 비판도 있다. 이런 비판에 대해 답변해준다면?
물론 어떤 결과가 발생한 후 데이터 움직임이 이어지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이런 데이터에도 시장이 반응하기 전 확인하고 움직인다면, 그 차이는 유의미할 수 있다.
온체인 데이터를 직접 분석하고 확인하는 것은 가장 빠르게 시장 변동을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이다. 말 그대로 트랜잭션이 발생한 뒤 즉각적으로 반영되기 때문인데, 이는 기존 투자 시장에서는 할 수 없던 프로젝트 모니터링이다.
앞서 말한 사례를 좀 더 구체화 해보자. 예를 들어 어떤 프로젝트 지갑에서 거래소로 자금이 이동한 경우, 특정 지갑에서 대량의 토큰이 거래소로 이동한다면? 그들은 이 토큰을 현금화하기 위해서 이동시켰을 가능성이 높다. 무조건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전혀 연관성이 없다 말하기도 어려운 것이다.
토큰들의 VC 물량과 그 베스팅 플랜을 보는 것도 중요하다. 만약 어떤 토큰 초기 투자자들이 의무 보유 기간이 끝나고, 그들이 보유한 것으로 추정되는 토큰들이 거래소로 이동한다면? 이 전송은 가격에 유의미한 변화를 불러올 가능성이 있다.
Q) 개인 투자자는 데이터 툴 활용이 부담스럽게 느껴질 수도 있다. 개인, 소액 투자자들도 온체인 데이터로 유의미한 결과를 만들어낼 수 있을까?
데이터를 분석하고 투자하는 것은 오히려 소액 투자자일수록 효과적일 수 있다.
만약 당신이 100만 달러를 운용할 때와 1만 달러를 운용하는 경우가 있다면, 당연히 소액을 보유하고 있을 때 더 유동적인 자산 관리가 가능하다. 단순히 데이터를 보는 것이 어렵다 생각하고 꺼리지 말고, 의미 있는 흐름을 파악할 수 있도록 데이터를 활용해가는 것이 필요하다.
난센은 이런 부분에서 최대한 효과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단순 데이터를 제공하는 것이 아닌 의미 있는 데이터 지표와 종합 지수 등을 제공하고 있으며, 특정 코인 데이터 변동 알림 등 실제 투자에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Nansen.ai 스마트머니 분석 중, Nansen]
이런 데이터 툴 활용이 익숙치 않은 초기 이용자들의 경우 Nansen.ai의 무료 플랜 등을 활용해서 기본적인 서비스 체크를 해보는 것도 추천한다.
Q) 암호화폐와 블록체인 기술은 기존 시장의 어떤 분야에 적용되어갈 수 있을까?
여러 분야에 대해 이야기할 수 있을 것 같다. 초기 적용은 뱅킹과 파이낸스 영역이 주가 될 것 같다. 이들 분야에서 현재 사용되는 기술은 굉장히 구시대적 기술로, 효율적인 신기술로 대체될 필요가 있다.
블록체인 생태계는 현재 디파이 등 다양한 프로토콜들을 통해 기존 금융 시장의 시스템과 기술을 대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결과적으로는 기존 금융 시장 대부분을 흡수할 것이라 본다.
게임, 엔터, 예술 등의 분야도 주목할 영역이다. 기존 게임에서 플레이어들이 보유한 아이템은 개인 자산이 아니었지만, 웹3 게임 플레이어들은 자신의 캐릭터와 아이템을 자산화하는 것이 가능하다. 기존 세상에는 없던 새로운 개념이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Q) 암호화폐, 블록체인 프로젝트 분석에 있어 중요하게 보는 포인트가 있다면?
종합적인 생태계 구성을 갖춰가는 프로젝트들이 미래 성공할 가능성이 높다. 나는 블록체인 생태계를 하나의 도시라고 표현하고 싶다. 어떤 도시에는 필요한 기반 시설들이 있다. 학교, 병원, 은행도 있고 크고 작은 필요 시설들이 있을 것이다.
블록체인 생태계에서도 동일하다. 좋은 덱스가 필요하고, NFT 마켓도 필요하고, 이 네트워크를 활발하게 만들 다양한 온체인 앱들도 필요하다. 단순히 하나의 엣지만을 가지는 것으로는 프로젝트가 성공하기 어렵다.
현실 속 계획도시와 같이 생태계를 만들고 유지해가는데 필요한 구성이 있고, 그 구성에 맞춰 얼마나 건전한 생태계를 만들어갈 수 있느냐가 경쟁 주도권을 가져가는 프로젝트를 결정할 것이다.
▶ [난센 알렉스 스바네빅 인터뷰 2] “스테이블 코인 달러 수요 일부 흡수해, 개도국 대체 화폐 될 수 있어”으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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