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 코스피 밴드로 2070~2220 제시
[서울=뉴시스]신항섭 기자 = 경기침체 우려로 코스피가 재차 연중 최저점을 경신하는 부진한 장세가 연출되고 있다. 증권가는 현 상황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으며 코스피가 2070포인트까지 내려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에 지수가 아닌 개별종목에 집중하라고 조언했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 코스피는 전주(2290.00) 대비 134.51포인트(5.87%) 내린 2155.49에 마감했다.
주 첫날 3% 급락한데 이어 수요일에는 2.45% 하락하면서 2년 2개월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후 주 마지막 거래일에 0.71% 하락하면서 연중 최저치도 다시 썼다.
애플의 수요 부진으로 인한 경기침체 우려와 영국의 정책 등이 시장의 불안감을 키웠다. 이로 인해 안전자산인 달러에 대한 선호현상이 더욱 짙어지면서 주식시장에 대한 투자심리가 약화됐다.
지난주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은 4549억원 순매도했고 외국인도 56억원 매도우위로 나타났다. 기관은 4571억원 순매수했다. 선물시장에서는 외국인은 2만1033계약 순매수했고, 기관과 개인은 1만5903계약, 3774계약 순매도했다.
이번주도 코스피의 하방 압력이 지속되는 가운데 주요 지표들을 확인하는 움직임이 나타날 것으로 보여진다. 미국 9월 ISM 제조업지수와 고용지표에 따라 경기와 통화정책에 대한 투자심리가 바뀔 수 있기 때문이다.
ISM제조업지수는 8월대비 소폭 하락한 52.5로 예상되고 있다. 이 가운데 중요한 것은 신규주문과 수출입 지수의 견조한 흐름 여부다. 또 고용지표에서 비농업부문 고용자수 변동이 둔화될 것이란 기대감이 불고 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경제지표 호조는 경기 침체 우려를 진정시켜주는 한편, 경제지표가 부진하더라도 금리인상 속도 조절에 대한 기대를 높이면서 증시에는 우호적일 수 있다”면서 “경기둔화가 지속되고 있고, 침체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지만, 극단적인 공포심리가 유입된 상황에서는 단기적으로 발생한 이슈를 해석하는 과정에서 긍정적인 부분이 부각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증권가의 이번주 코스피 밴드로 2260포인트에서 2400포인트를 제시했다. 단기적으로 2150선에서 등락을 반복할 수 있으며 추가 하락의 가능성도 있다고 판단했다. 저지선은 2050선이라는 분석이다. 또 개별 종목에 주목하라는 조언도 나온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경기침체 우려와 달러 강세에 따른 글로벌 금융시장 불안의 이중고 상황”이라며 “단기적으로는 반등 모멘텀을 찾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단기에 주가가 급락하면서 밸류에이션 메리트는 높아졌다”면서 “코스피 2050선을 지지선으로 판단하며 패닉 셀링에 따른 언더슈팅으로 주가지수가 이를 하회한다면 낙폭과대 접근을 해볼만하다”고 판단했다.
그는 “개별주식에 대한 대응은 작은 테마에 관심을 가지고 개별 종목 모멘텀에 주목할 것을 권고한다”면서 “수출주 중에서는 매출에서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고 판매 대금을 달러 받는 분야 중에서도 재고 압력이 적은 자동차와 미국 음악 시장으로 팬덤을 확대하는데 성공한 K엔터 등에 관심을 가져라”고 조언했다.
◇주요 경제지표 발표 및 이벤트 일정
▲10월1일 = 한국 9월 수출입동향
▲10월3일 = EU(유럽연합) 9월 마킷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미국 9월 마킷 제조업 PMI
▲10월4일 = 한국 9월 마킷 제조업 PMI, EU 8월 생산자물가지수, 미국 8월 제조업수주·8월 내개주 주문·8월 JOLTs(고용보고서)
▲10월5일 = 한국 9월 소비자물가지수, EU 9월 마킷 서비스업 PMI, 미국 8월 무역수지·9월 ISM 서비스업 PMI·9월 ADP 민간고용보고서
▲10월6일 = 한국 9월 외환보유고, EU 8월 소매판매
▲10월7일 = 한국 8월 경상수지, 미국 9월 고용보고서·8월 연준 소비자할부신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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