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암호화폐 겨울을 지나면서 현재 거래가 사실상 중단된 암호화폐가 1만2100개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블룸버그가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데이터 제공기관 노믹스(Nomics)에 따르면 이들 1만2100개 암호화폐는 기술적으로는 아직 소멸되지 않았지만 그렇다고 실제로 살아서 기능을 수행하지는 못하는 상태다. 암호화폐 강세장 시절 사용자들을 위한 보상 및 개발자들에 대한 인센티브 등으로 만들어진 많은 암호화폐들이 좀비와 같은 신세로 전락한 것이다.
노믹스는 올해 들어 한 달 이상 거래가 이뤄지지 않은 좀비 토큰들이 1만2100개가 넘는 것으로 집계했다. 이는 그 이전 수년간의 좀비 토큰들을 전부 합친 것보다 많은 숫자다.
크립토컴페어의 리서치 분석가 제이콥 조셉은 “2021년 강세장 기간에는 신규 프로젝트와 기존 프로젝트를 위한 많은 자본, 관심, 유동성이 있었다”면서 “그러나 현재 진행 중인 약세장에선 실제 효용을 지닌 좋은 프로젝트들도 자본과 펀딩에 접근하지 못하면서 사업 지속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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