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미국의 9월 제조업 성장세가 크게 둔화되면서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 인상이 경제에 본격 영향을 미치기 시작했음을 시사했다.
3일(현지시간) 로이터에 따르면 이날 발표된 미국 공급관리협회(ISM) 9월 제조업 지수는 50.9로 8월의 52.8에서 1.9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2020년 5월 이후 최저 수준이다.
지수가 50을 넘으면 경기 확장, 50 이하면 경기 수축을 가리킨다. ISM은 이날 9월 지수 하락은 “기업들이 미래의 잠재적 수요 감소에 맞춰 조정에 들어갔음을 반영한다”고 밝혔다.
로이터 조사에 참여한 경제전문가들은 9월 ISM 제조업지수를 52.2로 예상했었다.
ISM 제조업지수의 세부 지표인 신규주문지수는 8월 51.3에서 9월 47.1로 하락, 미래의 수요 둔화를 가리켰다. 가격지수는 8월 52.5에서 9월 51.7로 하락, 220년 6월 이후 최저를 기록했다. 상품 가격 하락이 ISM 제조업 가격지수 하락으로 이어졌다.
일부에선 예상을 하회한 ISM 제조업지수가 연준의 공격적 통화정책 기조를 완화하는데 기여할 가능성이 있다는 기대감을 나타냈다.
CFRA 수석 투자 전략가 샘 스토발은 S&P500지수가 9월에 9% 넘게 떨어진데다 이날 ISM 지표가 예상을 밑돈 것이 이날 뉴욕 증시 급등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ISM 지수 하락은 어쩌면 연준이 지금처럼 공격적일 필요가 없음을 의미하는 것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스토발은 “그 결과 국채 수익률 하락과 달러 하락을 목격하고 있다. 이들 요인이 오늘 우리가 목격하는 시장 움직임(증시 상승)에 기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뉴욕 증시 3대 지수는 이날 모두 2% 넘게 급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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