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유엔 무역개발회의(UNCTAD)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와 다른 중앙은행들에 금리인상 중단을 요청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유엔 무역개발회의는 연준과 다른 중앙은행들이 금리를 계속 인상할 경우 세계 경제가 침체에 빠지고 장기 침체가 이어질 위험이 있다고 밝혔다.
이 같은 경고는 연준과 다른 국가들이 치솟는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해 서둘러 기준금리를 인상하는데 대한 불안감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 인도 중앙은행은 최근 코로나유행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이어 부유한 나라 중앙은행들의 공격적인 금리 인상 형태로 세계 경제가 세 번째 큰 충격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유엔 무역개발회의는 세계 경제 전망에 대한 연례 보고서에서 연준이 급격한 금리 인상을 지속할 경우 개발도상국에 상당한 피해를 줄 위험이 있다고 강조했다. 연준이 기준금리를 1%포인트 올리면 이후 3년간 다른 부유한 나라의 경제 생산량은 0.5% 감소하고, 가난한 나라의 경제 생산량은 0.8% 감소한다고 추정했다.
유엔 무역개발회의는 연준이 올해까지 금리를 인상하면 3년간 빈곤국의 경제 생산량이 3600억 달러 감소하고, 긴축정책을 지속하면 추가적인 피해가 발생한다고 우려했다.
레베카 그린스판 사무총장은 “우리는 인플레이션을 진정시키고 모든 취약한 집단을 지원할 수 있는 도구를 가지고 있다. 그러나 현재의 행동 방침은 개발도상국에서 가장 취약한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고 전세계를 불황으로 몰아넣을 위험이 있다”고 지적했다.
유엔 무역개발회의는 금리인상으로 수요를 줄이기 보다는 에너지 회사의 초과이익에 대한 일회성 과세와 이를 통해 조달한 재원등으로 가격상한제를 실시하는게 적절하다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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