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연방준비제도(연준)가 금리 인상 속도를 늦출 가능성이 있다는 기대감이 고개를 들면서 4일(현지시간) 암호화폐와 증시가 랠리를 펼치고 있다. 반면 미국 달러와 국채 수익률은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미국의 9월 ISM 제조업 지수가 예상보다 큰 폭 하락한 것으로 전날 발표된 데 이어 이날 미국의 8월 구인 건수가 대폭 감소한 것으로 발표되면서 일부에서 연준이 공격적 통화정책 기조를 완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지난주 4%를 일시 넘어섰던 10년 만기 미국 국채 수익률은 4일 장중 3.563%까지 후퇴했다. 지난달 20년 최고인 114.78까지 전진했던 달러지수는 이날 장중 110.11의 저점을 기록했다.
이에 비해 뉴욕 증시 3대 지수는 모두 2% 이상 상승했다. 비트코인도 코인마켓캡에서 24시간 전 대비 2.39% 오른 2만50달러를 가리켰다.
미국 달러와 국채 수익률의 최근 상승은 주식과 암호화폐를 압박하는 주된 요인으로 지적돼 왔다.
암호화폐 지수 플랫폼 풀처(Phuture)의 성장 헤드 찰스 스토리는 “투자자들은 달러가 강해질 수록 비트코인에 대한 매도 압력이 커진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코인데스크에 말했다.
그는 “많은 투자자들은 영란은행(BOE)이 했던 것처럼 연준이 방향을 돌려 금리를 내릴 수도 있다고 느낀다”면서 “이는 비트코인 입장에서 대규모 매수 기회를 촉발, 매우 긍정적 요인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스토리는 “스마트머니들은 이미 포지션 구축을 시작했다. 그 때문에 최근 가격 상승이 이뤄졌다”고 덧붙였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톨베큰 캐피탈 설립자 마이클 퍼브스는 비트코인의 이날 장중 2만달러 돌파에 대해 S&P500지수와의 상관관계를 강조했다. 그는 “비트코인이 올랐는데 증시가 오르지 않은 날을 찾기가 매우 어렵다”고 말했다. 또 비트코인 하락은 대개 증시 하락과 일치한다고 밝혔다.
퍼브스는 비트코인의 최근 랠리에 대해 더 많은 기관투자자들이 비트코인을 매수하고 있는 것은 아니라고 규정했다. 그는 “나스닥이 올랐고 증시가 올랐다. 달러는 하락했다. 비트코인은 상승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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