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2022년 9월 소비자물가동향’ 발표
#”석유류 가격 둔화 지속되면 7월 물가 정점”
#9월 누계물가 5.0%…”연간 5%대 초반” 전망
[세종=뉴시스] 박영주 옥성구 기자 = 지난달 소비자물가가 5.6% 오르며 두 달 연속 상승률이 둔화됐다. 공업제품과 개인서비스, 채소류 등 농축수산물의 가격 강세가 계속됐으나 석유류 가격 오름폭이 둔화되면서 전월보다 물가상승률이 축소된 모습이다.
통계청이 5일 발표한 ‘9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08.93(2020=100)으로 1년 전보다 5.6% 오르며 두 달 연속 5%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10월(3.2%), 11월(3.8%), 12월(3.7%), 올해 1월(3.6%), 2월(3.7%)까지 5개월 연속 3%를 보였다. 3월(4.1%)과 4월(4.8%) 4%대에 이어 5월(5.4%) 5%대로 올라서더니 6월(6.0%)과 7월(6.3%)에는 6%대까지 치솟았다. 8월(5.7%)에는 물가 상승률이 7개월 만에 꺾인 데 이어 지난달에는 전월보다 오름폭이 더 축소됐다.
소비자물가는 계절적 요인 등을 고려해 주로 전년 동월과 비교한다. 다만 단기적인 물가 추세를 알기 위해 전월(108.62)과 비교한 결과 0.3%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월과 비교했을 때 8월 지표가 21개월 만에 하락세를 보였으나 지난달 다시 오름세로 전환한 셈이다.
구입 빈도와 지출 비중이 높은 144개 품목을 중심으로 체감 물가를 나타내는 생활물가지수는 전년보다 6.5% 상승했다.
생선, 해산물, 채소, 과일 등 기상 조건이나 계절에 따라 가격 변동이 큰 55개 품목의 물가를 반영하는 신선식품지수는 지난해 같은 달 대비 12.8% 올랐다.
계절적 요인이나 일시적 충격에 의한 물가 변동분을 제외하고 장기적인 추세를 파악하기 위해 작성하는 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지수(근원물가)는 1년 전보다 4.5% 상승했다. 전월(4.4%)보다는 오름폭이 소폭 확대됐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 근원물가인 식료품 및 에너지제외지수는 전년보다 4.1% 상승했다. 2008년 12월(4.5%) 이후 13년 9개월 만에 최대 오름폭이다.
어운선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향후 물가 전망에 대해 “10월부터 ‘OPEC(석유수출국기구) 플러스(+)’의 감산 결정에 따른 석유류 가격이 다음 달 물가 상승 폭을 결정하는데 크게 영향을 줄 것”이라며 “석유류 가격 둔화 흐름이 지속된다면 7월 물가가 정점일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연간 물가 전망과 관련해서는 “9월까지 누계비 소비자물가가 5.0%다”면서 “이런 흐름을 유지하면 5% 초반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gogogirl@newsis.com, castlenin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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