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최동녘 기자] 머니 파워가 약한 아프리카 지역에서 암호화폐 활용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는 보고서가 나왔다.
5일 체이널리시스에 따르면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에서 암호화폐 거래량은 글로벌 대비 2%에 불과하지만, 전년 대비로는 16%나 증가했다.
[지역별 암호화폐 거래량 비중, Chainalysis]
2021년 7월부터 2022년 6월 사이 해당 지역 온체인 거래량은 1006억 달러로 글로벌 거래 기준 2%를 차지했다(글로벌 GDP 대비 지역 비중은 약 2.2%). 전년 대비로는 16% 증가했다.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 소매 거래 비중, Chainalysis]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 거래 중 소매 규모(1만 달러 이하) 송금액 비중은 전체의 6.4%를 기록했는데, 건수로 따지면 전체 80%에 달했다. 체이널리시스는 현지 인터뷰를 통해 “이 지역에서 단순 투자가 아닌, 실질 경제 활동을 위한 암호화폐 사용이 많았다”고 전했다.
“테더와 같은 스테이블 코인은 현지 화폐 대비 변동성이 거의 없어 개인 자산을 유지하는데 도움이 되고, 암호화폐는 소매업자들의 국내외 거래 활용에 용이하다”는 분석이다.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 거래 규모별 거래량, Chainalysis]
실제 5월 약세장 시작 이후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의 암호화폐 소매 거래 건수는 꾸준히 증가 추세를 보였다. 같은 기간 대형 거래 건수는 하락했다. 단순 투자 목적이 아닌 암호화폐 활용은 시장 상황과 무관하게 늘어난 모습이다.
체이널리시스는 특히 국제 지급 부분에서 암호화폐 이용이 강점을 지닌다고 전했다. 화폐 가치가 낮은 국가에서 “금융사를 통해 해외 송금을 하면 높은 수수료를 감수해야 하지만, 암호화폐를 이용할 경우 수수료가 없거나 시세 차이 정도만 발생한다”는 분석이다.
[암호화폐 관련 사이트 방문 성장, Chainalysis]
대중적 관심을 유추할 수 있는 암호화폐 관련 사이트 방문 수도 지속 증가 추세를 보였다. 2022년 들어 하락장이 이어지며 그 상승 폭은 꺾였지만, 추가 유입은 계속해서 이어지는 상황이다.
올해 들어 달러의 가치를 지수화 한 달러 인덱스(DXY)는 15% 상승했다. 우리나라 달러원 환율도 같은 기간 19% 올랐다.(원화 가치 하락) 달러는 글로벌 무역의 기본이 된다. 원화 보유자들은 미국민 대비 자국 화폐 보유만으로 지속적인 손실이 발생하고 있다.
원화도 이런 상황인데, 아프리카 등 화폐 구조가 불안정한 지역의 달러 가치 상승 영향은 더욱 강력하다.
아프리카 지역의 물가 상승은 글로벌 인플레이션이 본격적으로 주목받기 이전인 2021년부터 5.33%에 달했다. 자국 통화가치가 떨어지고, 여기에 물가 압력까지 더해져 아프리카 금융 소비자들은 이중고를 겪고 있다. 암호화폐가 아프리카인들의 실생활에서 확산하고 있다는 것은 암호화폐가 기존 금융 시스템의 문제점을 해결할 수단임을 보여주는 반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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