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James Jung 기자] 모건스탠리, 뱅크 오브 아메리카, 바클레이즈, MUFG 등은 골칫거리 일론 머스크 때문에 큰 돈을 잃을 처지입니다.
변덕스러운 머스크는 트위터를 인수하지 않겠다고 했다가, 소송전에 들어갔죠. 지난 주에는 다시 인수를 한다고 해서 난리가 났죠. 덩달아 도지 코인도 들썩였습니다.
싸움은 말리고, 흥정은 붙이라고, 월가 투자은행들은 트위터 M&A 딜을 좋아해야 마땅한데, 실제는 그렇지 않습니다. 모건스탠리 등 투자은행들은 모두 130억 달러, 18조5000억 원의 돈을 머스크에게 빌려주리고 약속했습니다. 트위터 인수 자금이죠.(아래 표)
세계 최고 부자 머스크가 돈을 떼어 먹을 일도 없고, 트위터 주가가 나중에 많이 올라가면 차익도 짭짤할 테니 ‘빅딜’이 분명합니다.
문제는 투자은행들이 130억 달러를 어떻게 조달하느냐 입니다. 일단 은행들이 가진 돈을 머스크에게 빌려줍니다. 대신 대출 채권을 받습니다.
M&A 딜이 끝나기도 전에 해당 대출 채권을 다시 내다 팝니다. 다른 투자은행이나, 자산운용사 등과 선매출 약정을 하는 거죠. 물론 프리미엄을 붙여서요. 아주 잠깐 머스크에게 돈을 빌려주고, 차익만 먹고 나오는 거죠.
지금 월가 채권시장은 폭탄을 맞은 상태입니다. 연준이 계속해서 금리를 올리고 있으니까요. 평소라면 머스크-트위터 채권은 이미 다 팔렸어야 마땅합니다. 현실은 하나도 팔린 게 없습니다. 돈 줄이 마른거죠.
머스크-트위터 M&A는 이달 28일까지 끝나야 합니다. 미국 법원이 그때까지 딜을 끝내면 재판을 다시 열겠다고 했기 때문입니다. 재판에 질 것이 뻔한 머스크는 28일이 되기 전에 딜을 끝낼 겁니다.
모건스탠리 등 머스크에게 돈을 주기로 한 은행은 130억 달러, 18조5000억 원이라는 큰 돈을 생으로 내줘야 할 판입니다. 그냥 들고 있으면 된다? 그것도 쉽지 않습니다. 투자은행들은 금리 상승으로 손실을 봤기 때문에 어떻게 든 위험 자산, 수익이 불분명한 대출을 줄여야 합니다.
울려 겨자 먹기 식으로 머스크-트위터 대출 채권을 헐값에 팔 수 밖에 없는데요.
블룸버그는 5억 달러, 7125 억원 손실이 불가피하다고 보도하기도 했습니다. 월가 투자은행들은 이 딜이 깨졌으면 바라고 있을 지도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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