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최동녘 기자] 웹3.0은 혁신인가, 환상인가? 암호화폐를 기반으로 한 경제 혁명의 미래를 다룬 책이 있다. ‘메타버스, NFT, DAO를 실현할 돈의 미래’를 주제로 개인이 주인이 되는 웹 3.0 시대를 다룬 ‘웹 3.0 사용설명서(여의도책방, 2022.7.22)’다.
저자는 핀테크 스타트업 디에이그라운드 공동창업자이자 최고운영책임자(COO) 백훈종 이사다. 디에이그라운드는 암호화폐 자산 관리 서비스 ‘샌드뱅크’를 운영한다. 백훈종 이사는 각종 미디어에서 암호화폐 생태계 대중화에 힘쓰고 있는 ‘비트코인 맥시멀리스트’ 중 하나다.
백훈종 이사는 “테슬라ꞏ블록 같은 실리콘밸리 대기업들이 수조 원어치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으며, 레이달리오ꞏ스탠리 드러켈밀러ꞏ폴 튜더 존스 등 전설적 헤지펀드 매니저들도 비트코인 투자를 장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 때 “게임머니, 사이버머니 정도로 인식되던 암호화폐가 기업 투자 자산 및 국가 정책으로 다뤄질 정도로 성장했다”는 이야기다.
비트코인은 어떤 가치가 있어 이런 세계적 주목을 받게 되었을까? 저자는 “단순히 가격 움직임이 아닌, 그 본질적 가치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한다. 비트코인은 “미래 인터넷 강력한 영향력을 가진 필수재가 될 것”이란 전망이다.
그는 시장에서 많은 알트코인이 생겨나고 있음에도 비트코인은 유일무이한 존재라 강조했다. ‘절대적 희소성, 신용화폐 대체 논의, 법정화폐 채택 가능성, 탈증권성’ 등이 그 이유다.
비트코인이 이미 대중과 시장 인식 속 독보적인 존재로 자리하였으며, 미래 새로운 암호화폐가 그 자리를 대체하기 어려울 것이란 분석이다. 그는 “라이트닝 네트워크 등의 활용 기술 발전도 비트코인이 화폐 시스템을 바꿀 가능성을 더욱 높이고 있다”고 말한다.
저자는 웹 2.0 시대 기업들이 “편리하지만, 편파적”이라 지적하며 웹 3.0 미래는 필연적이라 강조했다. “애플과 구글 등 웹 2.0을 주도한 거대 플랫폼 기업들은 인터넷에서 발생하는 정보를 수집하고 이를 금전적 이익에 악용하고 있고, 데이터 독점 문제를 탈중앙화로 해결하려는 움직임은 사람들에게 중요한 기능”이란 분석이다.
저자는 “웹3.0 시장이 아직 완성되지 않은 만큼, 과도한 몰입에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웹3.0에서 돈 버는 법을 검색하면 디파이, NFT, 메타버스, DAO 관련 콘텐츠가 쏟아지지만, 이런 현상은 과거 ICO 광풍과 크게 다를 바 없다”는 지적이다. 특히 ‘테라, 루나’와 같이 지속적인 생태계 유지를 고려하지 않은 폰지 구조 프로젝트에 주의해야 한다고 전했다.
저자는 지금 웹3.0 시장의 문제는 “웹3.0의 개념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환경에서 ‘웹3.0 테마 암호화폐’들이 계속해서 등장하는 상황”이라 말한다. “정상적인 벤처기업과 스타트업과는 달리, 검증되지 않은 서비스와 상품에 기반해 토큰이 먼저 판매되며 다양한 피해 사례가 속출한다”는 입장이다.
백훈종 이사는 우리가 웹3.0의 미래로 나아가며 잊지 말아야 할 것들이 ‘테라 사태라는 버블 붕괴와 교훈’, ‘소유할 수 있는 인터넷, 새로운 세계에 마주할 용기’라 강조했다. 버블의 붕괴에도 시장은 살아남았다. 세상이 나아가는 방향성은 분명하며, 우리에겐 그 미래를 앞서 나갈 용기가 필요하다.
변화의 시대, 개인에게는 인생의 방향성을 바꿀 기회가 주어진다. 인류가 이상적인 모습으로 번영할 세상은 어떤 모습일까? 저자는 그 미래에 웹 3.0 기술이 있으리라 전망했다. ‘웹 3.0 사용설명서, 당신이 주인이 되는 새로운 경제’가 그 길의 안내자가 되길 바란다는 메시지다.
저자인 백훈종 이사는 미국 조지워싱턴대학교에서 경영학(금융 특화)를 전공하고, 코인원과 세아상역에서 근무한 업계 전문가다. 2021년부터 한국경제에 칼럼 ‘알쓸B잡’을 연재하며 암호화폐 생태계 대중화에 노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