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은 이번 주 국제통화기금(IMF) – 세계은행 연례 회의에서 미국의 공격적 금리 인상 정책을 완화하라는 막후 압력에 저항할 것이라고 블룸버그가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국제 기구들은 1980년대 초 이후 가장 강력한 미국의 통화긴축으로 달러가 상승, 신흥국 및 저개발 국가들이 타격을 받고 있다고 지적한다. 달러 가치 상승은 미국 이외 국가들의 달러로 표기된 채무 상환 부담을 늘릴 뿐 아니라 달러로 표시되는 에너지 등 수입품 가격 인상으로 이어진다.
블룸버그는 코로나 팬데믹 이후 세계 여러 나라 재무장관들과 중앙은행 총재들이 직접 참여하는 최대 규모 행사인 이번 IMF-세계은행 회의에서 연준의 가파른 금리 인상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올 것이 거의 확실하다고 내다봤다.
씨티그룹의 글로벌 수석 이코노미스트 네이단 시츠는 “파월은 이번 모임에서 보다 점진적인 금리 인상 궤도의 장점과 단점에 대해 열띤 질문을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IMF와 세계은행 총재들은 이날 글로벌 경기침체와 저개발국가들의 부채 부담 증가 위험을 경고했다.
그러나 금리 인상 속도 조절을 바라는 국제적 압력에도 불구하고 현재로서 연준의 금리 인상 기조에는 변화가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앤드류 허스비 등 블룸버그 이코노미스트들은 글로벌 금융위기를 초래한 리먼 브라더스 파산과 같은 사태가 발생하지 않는다면 “연준의 금리 인상 계획 중단을 생각하는 것은 어렵다”고 말했다.
시카고 연방준비은행 총재 찰스 에반스는 이날 연준의 공격적 금리 인상 기조를 재확인했다. 그는 전미실물경제협회(National Association for Business Economics) 모임에서 연준은 과도한 금리 인상의 위험을 줄이기 위해 금리 인상을 중단하는 것에 편안함을 느낄 수준까지 빨리 금리를 올리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에반스는 “나는 명목 기금 금리가 내년 초 4.5%를 넘어선 뒤 연준의 정책 조절이 경제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 평가하는 동안 당분간 그 수준에 머물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앞서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은행 총재도 지난 7일 연준의 정책 때문에 초래되는 국제적 영향을 인정했지만 연준의 우선 순위는 국내 가격 안정임을 강조했다.
*이미지 출처: CN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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