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최동녘 기자] 일부 암호화폐의 국내외 가격 차이가 극심한 가운데 암호화폐 거래소의 가두리 펌핑에 대한 투자자 유의가 요망된다.
11일 오후 3시, 빗썸의 스테픈(GMT) 거래가는 2788원이다. 같은 시간 바이낸스 GMT 거래가는 0.6256달러(원화 약 898원)였다. 빗썸의 김치 프리미엄은 210.6%에 달했다. 빗썸 이용자는 글로벌 거래소 대비 동일한 토큰을 3배 넘게 비싼 가격에 구매해야 하는 것이다.
이런 현상은 왜 발생했을까? 지난 10월 7일 빗썸이 “바이낸스 스마트 체인(BEP-20) 계열 네트워크 이슈로 인해 입출금 서비스 일시 중지”를 시행하며 김치 프리미엄이 확대됐다. 외부 거래소와의 자산 이동이 막히고, 가두리 거래가 계속되며 비정상 펌핑이 이어진 것.
가두리 펌핑이 발생하기 전인 2일부터 6일까지 5일간 빗썸 GMT 원화마켓 거래량은 43만 3000 GMT(3억 867만 원, 빗썸 2~5일 종가 평균 893원 기준)에 불과했다.
입출금 서비스가 일시 중지된 7일부터 11일까지 5일간 빗썸의 GMT 원화마켓 거래량은 5970만 GMT(약 1595억 원, 빗썸 7~11일 종가 평균 2671원 기준)에 달했다. 가두리 펌핑으로 투자 열기가 과열되고, 원화 기준 거래액이 517배 상승했다.
같은 시간 GMT 거래를 지원하는 국내 거래소 업비트와 코빗의 상황은 다소 달랐다.
업비트는 10월 1일부터 GMT 월렛 시스템 점검으로 입출금이 일시 중단되어 22.7%의 김치 프리미엄이 발생했다. 하지만 차트 상단 글로벌 시세 차이를 명시하며 비정상 거래가 발생하고 있음을 알렸다. 코빗은 해외 거래소 입출금을 막지 않아 김치 프리미엄이 발생하지 않았다.
빗썸은 이와 관련 “별도의 공지사항을 통해 입출금 중단으로 BEP-20 계열 가상자산 시세 변동성이 클 수 있으니, 거래에 특히 유의하라고 투자자들에게 당부했었다”고 밝혔다.
속보는 블록미디어 텔레그램으로(클릭)
전문 기자가 요약 정리한 핫뉴스, 블록미디어 카카오 뷰(클릭)
같이 보면 좋은 기사
[빗썸-아로와나 X 파일] 두 개의 백서, 두 개의 계약서, 그리고 경제적 공통체…한컴 김상철 회장 대책회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