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비트코인의 변동성이 거의 2년 여 최저 수준으로 하락한 것은 단기 투자자들은 떠나고 호들러(HODLer)들이 현재 암호화폐 시장을 지배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11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비트코인의 90일 실현 변동성은 2020년 12월 이후 최저 수준으로 하락, 비트코인이 전통자산에 비해 변동성이 심하다는 비판에 도전을 제기하고 있다.
‘크립토 이즈 매크로 나우(Crypto is Macro Now)’ 뉴스레터의 저자인 노엘 아치슨은 최근 비트코인의 변동성 감소에 대해 비트코인이 궁극적으로 디지털 금이자 교환수단으로 진화할 것으로 믿는 장기 투자자인 호들러들이 시장을 지배하고 있기 때문으로 설명했다.
그는 “단기 거시 투자자들이 암호화폐시장에서 빠져나갈 수록 더 많은 가격 결정력은 아마도 다른 투자 이론을 갖고 있는 장기 투자자들에 넘어가게 된다”고 보고서에 적었다.
거시 투자자들은 2020년 3월 팬데믹으로 시장이 폭락한 뒤 연방준비제도(연준)를 비롯한 중앙은행들의 대규모 유동성 공급이 이뤄진 이후 암호화폐시장에 몰려들었다.
아치슨은 비트코인이 표방하는 검열 및 압수 저항성 등은 고려하지 않고 상승 잠재력에만 신경을 썼던 거시 투자자들은 연준의 유동성 회수가 시작되면서 조기에 시장을 빠져나갔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비트코인은 뉴욕 시간 11일 오전 11시 9분 코인마켓캡에서 24시간 전 대비 0.94% 내린 1만9078.41달러를 가리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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