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F, 내년 글로벌 성장률 전망치 2.7%로 하향
#10년물 국채 금리 장중 4% 돌파
#WTI, 수요 둔화 우려에 1.95% ↓
[실리콘밸리=뉴스핌]김나래 특파원=뉴욕증시는 11일(현지시간) 혼조세로 마감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6.31포인트(0.12%) 상승한 2만9239.19에 마감했다. 대형주 위주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23.55포인트(0.65%) 빠진 3588.84,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115.91포인트(1.10%) 내린 1만426.19로 집계됐다.
뉴욕증시는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고강도 긴축으로 내년 경기 침체가 닥칠 것이라는 우려 속에 약세를 보였다. 글로벌 경제성장률이 둔화하고 있지만, 연준의 고강도 긴축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경기침체 가능성과 금융 안정성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이날 인플레이션과 긴축 재정, 코로나19 등을 반영해 내년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9%에서 2.7%로 하향했다. 다만 올해 성장률 전망치는 기존과 같은 3.2%로 유지했다. 미국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는 기존 2.3%에서 1.6%로 0.7%포인트 하향했고, 내년 성장률 전망치는 기존과 같은 1.0%로 예상했다.
자산관리회사인 반센의 데이비드 반센 최고투자책임자(CIO)는 마켓워치에 “경제 약화, 수익에 대한 불확실성, 연준의 긴축정책 지속 기간, 극도의 위험 회피 심리로 인해 주식시장이 어려운 환경이 지속되고 있다”며 “경기 침체 위험이 시장에 이미 얼마나 반영되어 있는지 모르기 때문에 (시장이 많이 하락했다고 해서) 이를 매수 관점으로 보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국채금리의 가파른 상승도 시장에 부담이 되고 있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장중 한때 지난달 28일 이후 처음으로 4%를 돌파했다.
삭소 은행 주식 전략 책임자인 피터 캔리는 “미국 10년물 수익률이 4% 수준으로 돌아옴에 따라 미국 주식의 하락 압력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하고 이번 주 시작되는 다가오는 3분기 실적 시즌에 실적 하향 조정 및 가이던스에 대한 실망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시장은 12일에 예정된 미국의 9월 생산자물가지수(PPI)와 9월 연방시장공개위원회(FOMC) 의사록도 공개에 관심이 크다. 또 13일 예정된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번 물가지표는 11월 2일 연준의 정책 결정 이전의 마지막 지표이기 때문에 연준의 정책을 예상할 수 있는 힌트가 될 수 있다.
한편 이날 영국 중앙은행인 영란은행(BOE)이 채권시장에 다시 개입했다. 장기 채권 매입 조치에도 금리가 오름세를 보이자, BOE는 지수연동 국채도 채권 매입 프로그램에 추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영국 국채금리가 하락 안정되긴 했으나 시장의 불안은 여전하다.
달러는 상승했다.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달러화지수)는 전장보다 0.08% 올랐으며 유로는 달러 대비 0.08% 뛴 0.9712를 기록했다.
국제유가는 전 세계 경기 침체 우려와 중국의 코로나19 봉쇄 조치 강화에 90달러 선을 내주며 이틀 째 내림세로 마감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1월물 서부텍사스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배럴당 1.78달러(1.95%) 하락한 89.3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안전 자산인 금 가격은 상승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가장 많이 거래된 선물인 12월물 금 선물 가격 온스당 10.80달러(0.6%) 오른 1686달러에 마감했다.
ticktock0326@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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