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유가랩스(Yuga Labs)가 출시한 일부 NFT에 주식과의 유사성이 있는지 여부와 에이프코인(ApeCoin)의 연방법 위반 문제가 있는지를 조사하고 있다고 블룸버그가 11일 보도했다.
유가랩스는 SEC 조사와 관련 더블록에 보낸 이메일을 통해 “정책 입안자와 규제 기관이 웹3(web3)의 새로운 세계에 대해 배우려 하고 있다는 건 잘 알려져 있다. 우리는 업계 및 규제기관과 협력해 급성장하는 생태계를 정의하고 만들어 나가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유가랩스는 또한 “이 분야의 리더로서 모든 조사에도 전적으로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유가랩스는 원숭이를 모티브로 한 BAYC(지루한 원숭이)라는 NFT를 출시해 인기를 끌었다. 크립토펑크(CryptoPunks)와 미비츠(Meebits) 등도 관리 중이다.
블룸버그는 조사가 진행중인 가운데, 유가랩스는 아직까지 부당행위 등으로 기소를 당하지 않은 상태이며 조사 결과 법적 분쟁으로 이어지지 않을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SEC의 이번 조치는 규제 기관이 암호화폐 관련 활동에 대한 광범위한 조사의 일환이다. 블룸버그의 보도가 나온 뒤 에이프코인(APEcoin) 가격은 7.5% 하락했다.
SEC는 증권성 판단 기준인 하위 테스트(Howey Test)를 이번에도 적용할 것으로 보인다. SEC는 유가 랩스가 판매한 특정 NFT가 주식과 흡사한 것인지, 주식 판매에 필요한 공시 규정을 준수해야 하는지를 조사 중이기 떄문이다.
특히 NFT 보유자들에게 배분된 에이프코인이 쟁점이다. BAYC 커뮤니티가 성장하고, 수익이 발생하면 에이프코인 가치도 자연히 상승한다. 이 경우 호위 테스트에서 얘기하는 “제3자의 행동에 의거하여 수익을 기대하게 만드는 것”에 해당할 수 있다.
SEC 조사 소식 직후 에이프코인 가격이 떨어진 것도 이번 조사의 타깃이 명백하기 때문이다.
유가랩스는 에이프코인 배분 과정에서 특정 벤처캐피탈과 거버넌스 소속 특정인에게 더 많은 배려를 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이는 프로젝트의 기여도에 따라 공정하게 코인을 배분한 것이 아니라, 기존 주주들에게 주식을 무상증자하는 것처럼 BAYC 등에 거액을 선투자한 특정 투자자들에게 보상을 지급한 것으로 볼 여지가 있다.
투자의 댓가로 지불한 일체의 금원(이 경우는 코인) 역시 증권으로 규정될 소지가 있다는 것.
NFT 비즈니스가 유가랩스처럼 중앙화된 의사 결정 구조에 의해 수행될 때, 증권성 논란에서 자유롭지 못하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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