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스탠리 최 기자] 리서치 회사 피치북(PitchBook)의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3분기 암호화폐 산업에 대한 벤처 캐피털의 투자가 1년여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고 블룸버그가 보도했다.
피치북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벤처 캐피털이 3분기에 암호화폐 스타트업에 투자한 금액은 44억 4천만 달러로, 이는 2021년 같은 기간보다 37% 감소한 수치다.
벤처 캐피털이 지난 1분기 암호화폐 및 블록체인 기업에 88억 3,000만 달러를 투자한 것에 비하면 투자 감소세가 매우 심각하다고 블룸버그는 분석했다.
피치북 애널리스트 로버트 르(Robert Le)는 “이런 감소세는 기술 투자 축소를 보다 폭넓게 반영한다”면서 “우리는 지금 크립토 윈터의 깊숙한 곳에 있기 때문에 투자자, 특히 일반 투자자는 암호화폐에 그다지 열의가 없어 보인다”고 설명했다.
다만 예외도 있다. 전용 암호화폐 펀드는 계속해서 이 분야의 스타트업을 지원하고 있으며 많은 창립자가 탈중앙화라는 비전에 전념하고 있다.
블록체인 기반 서비스 및 게임을 바탕으로 한 NFT 토큰 패스포트를 개발한 스타트업 쿼드레이터(Quadrata)는 지난 7월 750만 달러를 투자 받았다. 암호화폐 VC 드래곤플라이 캐피털과 전통금융 투자사 프랭클린 템플턴이 참여했다.
투자사들은 웹3 기술의 사용 사례가 즉시 나타나는 게임 플랫폼에도 관심을 기울이는 것으로 보인다. NFT를 사용하는 두 게임 회사 임프로버블(Improbable)과 루트모굴(LootMogul)은 지난달 각각 1억 달러 이상을 투자받았다.
NFT 및 게임 투자를 전문으로 하는 벤처캐피털 스퍼미언(Sfermion)의 매니징 파트너인 앤드류 스타인월드(Andrew Steinwold)는 “암호화폐 겨울 이전과 동일한 양의 거래를 하고 있으며 메타버스에서 NFT의 가능성에 여전히 관심이 있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일들이 일어나고 있지만 예전만큼 화려하지는 않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