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E 총재 “예정대로 14일 국채 매입 종료”…BOE도 재확인
연기금 이달 말까지 국채 매입 연장 요청…BOE 요청 거부
[서울=뉴시스] 이종희 기자 = 영국 중앙은행인 영란은행(BOE)이 시장 안정을 위한 국채 매입 조치를 연장하지 않고 예정대로 14일 종료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영국 금융시장이 다시 요동치고 있다.
1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BOE는 “총재는 전날 이같은 입장을 재확인했으며 은행들의 고위급들과 접촉해 이런 사실을 분명히 했다”고 말했다.
앞서 앤드루 베일리 BOE 총재는 11일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국제금융협회(IIF) 연례총회에서 BOE의 국채 매입에 대해 “계획대로 이번 주 마지막 날(14일)에 중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BOE는 지난달 말 리즈 트러스 총리 내각의 대규모 감세안 발표 직후 파운드화 가치가 떨어지고 국채 금리가 급등하는 등 금융시장이 불안해지자 긴급 국채 매입에 나섰다.
당시 국채를 담보로 하는 파생상품에 투자한 부채연계투자(LDI) 펀드들의 순자산이 마이너스에 가까워졌다. 이에 BOE는 14일까지 650억 파운드(약 102조원) 규모의 긴급 국채 매입 조치를 발표해 금융시장 혼란을 안정시켰다.
연기금 등은 BOE에 국채 매입 프로그램을 이달 말까지 연장해달라고 요청했다. 하지만 베일리 총재가 연기금의 요청에 선을 그은 셈이다.
베일리 총재의 발언에 금융시장은 다시 요동쳤다. 영국 30년물 국채 금리는 4% 후반까지 오르고, 파운드화 가치도 파운드당 1.10달러를 밑돌았다. 뉴욕 증시도 베일리 총재 발언 후 급락세로 전환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2paper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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