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류난영 기자 = 미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앞두고 경계감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원·달러 환율이 1430원대에서 마감했다.
1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424.9원) 보다 6.4원 오른 1431.3원에 마감했다.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보다 0.4원 내린 1424.5원에 출발했다. 엔화 약세로 장 시작 직후 곧바로 상승 전환해 1431.4원까지 고점을 높였다.
달러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주요 인사들의 매파적 발언이 지속되는 가운데, 13일(현지시간) 발표하는 소비자물가지수 발표를 경계하며 상승 마감했다. 12일(현지시간)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 거래일보다 0.03% 상승한 113.157에 거래를 마쳤다.
1달러 당 엔화 가치는 24년 만에 147엔을 돌파하는 등 약세를 보이고 있다. 전날 일본 도쿄 외환시장에서 엔달러 환율은 장중 147.01엔까지 올랐다. 달러에 대한 엔화 환율이 147엔을 넘어선 것은 1998년 이후 처음이다.
투자자들은 간 밤 발표된 미 연준의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과 미 생산자물가지수(PPI)에 주목했다.
미 PPI는 인플레이션 압력이 여전함을 보여줬다. 미 노동부는 간 밤 9월 PPI가 전년동월대비 8.5%, 전월 대비 0.4%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전망치(각각 8.4%, 0.2%)를 상회한 것이다. 전월대비 PPI는 7월 -0.4%, 8월 -0.2% 두 달 연속 하락했으나, 3개월 만에 다시 상승 전환했다.
간 밤 발표된 FOMC 의사록은 긴축 속도 점검이 필요하다는 내용이 확인됐다.
일부 연준 위원들은 중앙은행의 고강도 긴축 정책이 경제에 피해를 줄 수 있다며, 특정 시점에서 금리 인상 속도를 늦추는 것이 적절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대다수 위원들은 연준이 장기간 높은 금리를 유지하면서 인플레이션을 억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파운드화는 리즈 트러스 영국 총리의 부자 감세 외에 기존 재정정책 내용의 일부를 선회할 것이란 보도에 상승했다. 또 영란은행 수석 이코노미스트가 11월 큰 폭의 금리인상을 시사한 점도 파운드화 강세로 이끌었다. 12일(현지시간) 파운드화의 달러 대비 환율은 전장대비 1.24% 상승한 1.1099 달러를 기록하면서 1.10달러선을 다시 회복했다.
뉴욕 증시는 하락 마감 했다. 13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8.34포인트(0.10%) 하락한 2만9210.85로 장을 마쳤다.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1.81포인트(0.33%) 내린 3577.03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9.09포인트(0.09%) 떨어진 1만417.1로 거래를 마쳤다.
같은 날 뉴욕채권시장에서 시장금리의 벤치마크인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1.08% 내린 3.902%에 거래됐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도 전장 대비 0.44% 하락한 4.295%에 거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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