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총재, 치솟는 인플레이션에 맞서 공격적인 대응 촉구
“만약 물가 안정 회복하지 못하면 성장 전망 저해할 것”
“통화정책이 제동 걸 때, 재정정책이 가속페달 밟아선 안돼”
“세계 경제가 정치적 경쟁으로 “분열”되면 인플레 더 지속”
[서울=뉴시스] 박준호 기자 = 국제통화기금(IMF) 총재가 전세계 정책 입안자들에게 글로벌 경제 혼란이 심상치 않은 상황에서 인플레이션이 ‘폭주하는 기차(runaway train)’가 되는 것을 막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IMF 총재는 13일(현지시간) 워싱턴에서 기자들에게 “세계 경제가 코로나바이러스 대유행,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인플레이션 부활 등 일련의 충격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러나 물가 상승을 억제하는 것이 우선되어야 한다”고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지적했다.
그는 “만약 물가 안정을 회복하지 못하면 성장 전망을 저해할 것”이라며 “인플레이션이 성장에 나쁘고, 사람들에게 나쁘고, 특히 가난한 사람들에게 나쁘다는 폭주 열차가 되는 것을 용납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와 다른 중앙은행들은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해 금리를 인상해 왔다.
13일 미국은 주택 가격과 다른 필수품 가격이 미국인들에 대한 압력을 강화하면서 9월에 인플레이션이 가속화되었다고 발표했다. 소비자물가는 지난해 9월 대비 8.2% 상승했다.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높은 차입 비용이 경제 성장을 방해할 것이라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정책 입안자들에게 고통을 완화하기 위해 돈을 지출하는 것을 자제할 것을 촉구했다.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통화정책이 브레이크를 밟을 때, 재정정책은 엑셀러레이터를 밟아선 안 된다”고 말했다.
그는 “코로나 대유행과 싸운 후 이미 많은 빚을 지고 있는 정부들은 더 광범위한 지출 프로그램이 아니라 식량 부족과 살인적인 고에너지 비용의 시기에 가장 취약한 사람들을 돕는 데 초점을 맞춰야 한다”며 “정책 조치들은 타깃을 잘 정해야 하며, 그것들은 일시적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아울러 세계 경제가 정치적 경쟁으로 “분열”되면 인플레이션을 더 지속시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
예를 들면, 지정학적 긴장으로 인해 기업들이 공급망을 중국 밖으로 옮기게 되면 생산의 효율성이 떨어지고 비용이 더 많이 들 수 있다.
이어 “만약 우리가 더 통합된 세계 경제의 혜택을 잃는다면, 우리 모두는 더 가난해질 것”이라며 게오르기에바 총재가 각국의 재정 관료들이 IMF와 세계은행의 회의를 위해 워싱턴에 모인 자리에서 이 같은 언급을 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사진설명
[워싱턴=AP/뉴시스]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IMF 총재가 13일(현지시간) 워싱턴에서 열린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WBG) 합동 연차총회에서 IMF의 글로벌 정책 의제에 관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공감언론 뉴시스 pjh@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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