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김재영 기자 = 영국의 리즈 트러스 총리는 14일 대안 없이 과도하게 감세안을 발표해 파운드화와 국채 가격 폭락을 초래한 콰시 콰르텡 재무장관을 물러나게 했다.
트러스 총리는 9월6일 총리에 취임한 뒤 23일 소득세 최고구간 세율 45%을 폐지하는 등 연 450억 파운드의 감세 조치와 법인세 인상방침 취소 등의 ‘미니 예산안’을 발표했다.
그러나 다른 예산지출을 줄이지 않고 무작정 감세하는 방식은 결국 신규의 대규모 국채 발행으로 이어지고 이는 연 9.9%인 인플레를 다시 10% 위로 치솟게 한다는 시장의 부정적인 반응을 받았다.
이에 영 파운드화는 9월26일 1달러 당 가치가 37년 래 최저인 1.03파운드까지 폭락했으며 영국 자산에 대한 가치평가 하락이 이어져 영국정부 국채 가격 또한 폭락했다.
국채 보유의 연금기금이 위험해지자 중앙은행인 영국은행이 무제한 국채매입에 나서 진정되었으나 영국은행은 14일로 매입을 끝냈다.
콰르텡 장관은 다시 백밴치 의원으로 돌아가고 후임 재무장관은 아직 발표되지 않았다.
◎공감언론 뉴시스 kj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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