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비트코인이 14일(현지시간) 이틀째 반등흐름을 이어가며 2만달러를 겨냥하고 있지만 변화되지 않은 거시적 환경 때문에 본격적 회복은 아직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트레이더들이 전망했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전날 예상을 웃돈 미국의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 후 4개월 최저인 1만8140달러까지 하락하는 조건반사식 급락세를 연출했다. 그러나 이후 비트코인은 뉴욕 증시 반등에 맞춰 1만9000달러를 탈환했으며 이후 반등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
코인데스크는 비트코인의 전날 CPI 발표 이후 반등은 트레이더들의 숏베팅 정리에서 촉발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비트코인은 뉴욕 시간 오전 9시 15분 코인마켓캡에서 24시간 전 대비 7.76% 오른 1만9764.94달러를 가리켰다. 장중 고점은 1만9835.17달러로 기록됐다.
뉴욕 증시 주가지수 선물도 같은 시간 상승 흐름을 보이고 있다. 인플레이션이 고점을 찍었을 수도 있다는 기대감과 함께 영국 금융시장 혼란을 초래했던 영국 새 정부의 재정정책이 철회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시장이 지지를 받고 있다.
그러나 업계 전문가들은 비트코인의 회복세 지속을 자신하지 못하는 모습이라고 코인데스크는 전했다.
타구스 캐피탈 멀티 스트래티지펀드의 파트너 일란 솔롯은 “현재의 세계 상황에서 아직은 지속 가능한 회복을 시사할 만한 근본적 변화를 목격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거시경제 그리고 지정학적 전망 모두 여전히 매우 비우호적이며 가까운 시일 내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긴축정책 조짐은 없다”고 덧붙였다.
자금 시장은 이번 금리 인상 사이클에서 연준 기준금리가 거의 5%까지 인상될 것으로 지금 전망한다. 이는 9월 CPI 발표 전의 4.65%에 비해 상당 수준 상향 조정된 수치다. 분석가들은 미국 국채 수익률이 여전히 높은 수준에 머물고 있고 달러 강세가 지속되는 것은 주식과 암호화폐 등 위험자산 투자자들이 경계할 점이라고 지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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