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스탠리 최 기자] 애플(Apple)은 지난 10여 년 동안 아이폰과 맥(Mac) 관련 제품으로 높은 수익성을 내왔다. 하지만 수익이 줄면서 시장 가치를 높일 포스트 아이폰 시대의 성장 동력을 찾아야 하는 상황이다.
메타버스에 뛰어든 메타(Meta)의 행보에 비하면 매우 조용히 미래 사업을 준비해온 애플은 지난 9월 초 애플 세계 개발자 회의(WWDC) 이후 첫 번째 메타버스 제품 출시를 발표했다.
당시 팀 쿡 CEO는 “AR 분야에 우리는 매일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 애플, 내년 첫 헤드셋 출시할 듯
최근 블룸버그의 보도에 따르면 애플의 첫 번째 헤드셋은 2023년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고, 애플이 상표 출원을 한 것을 보면 이 제품은 ‘리얼리티 원(Reality One) 또는 ‘리얼리티 프로(Reality Pro)’라는 이름을 갖게 될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 이 헤드셋은 증강현실(AR)과 가상현실(VR) 기술을 모두 지원할 예정이며 가격은 3000달러가 넘을 것으로 여겨진다.
외부 분석가들은 헬멧이 사용자의 움직임을 포착하고 현실 세계의 움직임을 가상 세계의 움직임으로 변환하는 12개 이상의 렌즈를 장착할 것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 메타, 호라이즌 월드 이용자 수 ‘굴욕적’
한편 올들어 메타(Meta)가 야심차게 내놓은 메타버스 소셜 플랫폼인 호라이즌 월드(Horizon Worlds)의 이용자 수가 예상치에 훨씬 못미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지난 1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은 페이스북의 모회사 메타가 소유한 메타버스 소셜 플랫폼 호라이즌 월드가 목표 달성에 실패했다고 보도했다.
호라이즌 사용자 수는 초기 목표인 50만명 보다 30만명이나 부족한 상황이며 사용자 수가 계속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메타의 내부 자료에 따르면 당초 메타는 올해 말까지 호라이즌 월드의 월간 활성 사용자(MAU) 50만명을 목표로 했지만 최근 몇 주 사이 이 목표를 28만명으로 수정했다.
또 다른 문서에 따르면 대부분의 사용자는 호라이즌 월드 방문 한 달 뒤엔 재방문하지 않는 것으로도 알려졌다. 이는 메타의 다른 소설미디어 상품과 비교할 때 형편없는 성과다.
메타는 올해 2월 기준, 호라이즌 월드가 1만개의 고유한 가상세계를 구축했으며 제작자를 위한 비공개 페이스북 그룹의 회원도 2만명이 넘는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내부 통계에 따르면 9%의 가상세계에만 겨우 50명 정도의 이용자가 찾을 뿐, 대부분의 가상세계에는 사용자가 전혀 없다.
메타는 문서에서 “텅 빈 세상은 슬픈 세상인가”라고 묘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