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영국 정부가 중앙은행의 양적완화(QE)에 따른 손실금을 메워주기 위해 의회에 111억75000만 파운드의 자금을 요청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자금은 영국의 중앙은행인 영란은행으로 보내진다.
블룸버그는 이 내용은 재무부가 발표한 중앙정부 공급 추정치(Central Government Supply Estimates)에 ‘금융기관 지원–영란은행에 대한 지급’ 항목에 들어있다고 설명했다.
이 돈은 중앙은행이 국채 또는 회사채 매입을 통해 시중에 자금을 공급하는 양적완화(QE)에서 발생한 손실이다.
블룸버그는 지금까지 정부의 ‘캐시 카우’였던 QE가 정부의 부채로 전환되는 이정표라고 설명했다. 영란은행은 2009년부터 채권매입을 시작했고 지금까지는 여기서 발생한 이익 1200억 파운드를 재무부로 보냈다. 지금까지는 금리가 지속적으로 인하돼 매입한 채권가격이 상승해 이익을 봤으나 이제는 금리가 급격히 올라 채권에서 손실이 발생해 이를 메워줘야 하는 것이다.
블룸버그는 재무부가 이미 비상기금을 통해 영란은행에 8억2000만 파운드를 손실 보전을 위해 보냈다고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2009년부터 2021까지 영란은행이 매입한 국채와 회사채 규모가 8950억파운드라고 설명했다. 영란은행의 포트폴리오에서 발행한 손실 규모는 모두 2000억 파운드에 달한다고 분석했다.
블룸버그는 영란은행의 손실은 이제 납세자가 세금납부를 통해 부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영란은행 관계자들은 “QE 프로그램이 영국 경제를 지원하기 위한 것이지 이익을 내려는 것은 아니다”고 설명하며 자세한 언급을 거부했다.
영국의 리즈 트러스 신임총리는 섣부른 감세안 발표로 파운드화 가격하락과 국채가격 폭락으로 연기금 위기를 초래한 바 있다.
영국 정부는 이런 사태로 인해 재정균형을 맞추기 위한 긴축정책에 들어가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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