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최동녘 기자] 더불어민주당 민병덕 의원이 “암호화폐 발행과 상장 특혜, 코인 가격 조작으로 개미들 분통이 터지고 있다”며, “암호화폐 조작 세력들이 금융 당국 마저 농락하고 있다”고 질타했다.
민병덕 의원은 24일 국회 정무위 국정감사에서 “한컴 아로와나 코인에 문제가 있다는 것을 지적하고, 금융위원장이 감사를 약속한 이후에도 하루 만에 89.3% 급등하는 일이 벌어졌다. 한컴이 손을 털거나, 작전 세력이 마지막으로 빠져나오기 위해 펌핑을 시켰다는 의혹까지 제기되고 있다”며 암호화폐 가격 조작(Market Making 마켓 메이킹)을 거듭 지적했다.
민 의원이 지난 6일 국감에서 한글과컴퓨터 아로와나 코인 특혜 상장과 가격 조작 실태를 폭로한 후에도 작전 세력이 금융 당국을 비웃기라도 하듯이 가격을 끌어올렸다는 것.
민 의원은 블록미디어가 보도한 12일자 아로와나 코인 가격 급등 기사를 예시로 들며, 금융 당국의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실제로 지난 12일 한컴 아로와나 코인은 특별한 이유 없이 전일 대비 90% 가까이 급등했다. 빗썸이 거래 유의 공지까지 내야했다.
경찰은 지난 20일 아로와나 코인을 발행한 한글과컴퓨터에 대해 김상철 회장 비자금 조성과 코인 시세 조종 혐의로 압수수색을 벌였다.
민 의원의 이같은 질책에 대해 금융위원장과 금융감독원장은 수사 당국과의 공조, 상장법인의 교란성 행동에 대한 엄단을 재차 약속했다.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아로와나 코인 문제는 더 신경 써서 보겠다. 금융정보분석원(FIU)이 수사 당국과 협조하는 방안도 찾아보겠다. 자금세탁 관련 확인할 사항에 대해 더 자세히 들여다보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역시 “한컴 아로와나 토큰과 무자본 M&A 등은 피해자 손실이 크다는 것을 알고 있다. 개별 종목의 조사 건을 말씀 드리는 것은 조심스럽지만, 엄청나게 조사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가상자산 거래소를 소재로 한 상장법인의 교란성 행위에 대해서는 주저하지 않고 조사하겠다”고 말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의 이날 답변은 경찰 압수수색이 단행된 한글과컴퓨터 주가 조작에 대해 감독원 차원의 ‘행동’을 시사한 것이어서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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