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암호화폐에 대한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등 감독기관들의 규제가 강화될 수록 암호화폐의 투자 매력이 커진다는 투자자 설문 조사 결과가 공개됐다.
24일(현지시간) 공개된 블룸버그 MLIV 펄스 서베이에 따르면 564명의 응답자 가운데 거의 60%는 암호화폐 공간에서 목격된 최근의 법률적 행위들을 암호화폐 자산에 긍정적인 신호로 간주했다.
암호화폐부문에 대한 규제 기관의 최근 주요 개입 사례로는 파산한 암호화폐기업 쓰리 애로우 캐피탈과 셀시우스 네트워크에 대한 당국의 조사, 그리고 NFT 발행사 유고 랩스에 대한 SEC의 조사가 있다.
10월 17일부터 21일까지 실시된 블룸버그 서베이에서 소매 투자자들의 65%, 전문 투자자들의 56%는 더 많은 규제가 이뤄지면 암호화폐에 투자할 가능성도 커질 것으로 답변했다.
TIAA 뱅크의 세계 시장 담당 대표 크리스 개프니는 “전문 투자자로서 규제받는 투자 기회가 필요하다”면서 “더 많은 규제가 이뤄질 경우 더 많은 전문 투자자들이 암호화폐에 관여할 수 있는 문을 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개프니는 “암호화폐가 황량한 서부에서 전통 투자 시장으로 더 많이 이동할 수록 상황은 더 나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비트코인에 대한 투자자들의 견해도 7월 설문조사와 비교해 다소 긍정적 흐름으로 변화됐다. 응답자의 거의 절반은 비트코인이 금년 말까지 1만7600달러 ~ 2만5000달러 범위에서 거래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 여름 블룸버그 서베이 응답자들은 비트코인이 올해 우선 1만달러로 떨어진 뒤 3만달러로 회복될 가능성이 크다고 답변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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