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비트코인뿐 아니라 이더리움 등 주요 알트코인들의 변동성이 최근 크게 축소되면서 변동성에 익숙해져 있는 암호화폐 투자자들을 당황케 만들고 있다고 블룸버그가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비스포크 인베스트먼트 그룹(Bespoke Investment Group) 데이터에 따르면 10대 디지털자산의 지난 한달간 최고가와 최저가간 평균 스프레드는 약 23%로 조사됐다. 이번 분석은 비트코인, 이더리움, 리플, 카르나도, 솔라나, 도지, 폴리곤, 폴카닷, 트론, 바이낸스코인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비스포크는 암호화폐시장이 2017년 말 이후 이토록 조용한 움직임을 보인 시기는 없었다고 지적하면서 2020년 초 이후 10대 암호화폐의 가격 변동폭은 평균 80%가 넘었다고 덧붙였다.
비스포크의 노엘 아치슨은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은 계속 좁은 범위의 움직임과 약한 변동성으로 우리를 당황케 만들고 있다”고 보고서에 적었다. 그녀는 “이는 암호화폐에서 예상할 수 있는 모습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비앙코 리서치의 짐 비앙코 대표에 의하면 비트코인의 변동성은 최근 S&P500지수의 변동성 보다 축소됐다. 비트코인이 과거 S&P500지수 보다 낮은 변동성을 보인 시기는 4차례 있었다.
비트코인과 미국 증시의 상관관계는 여전히 높지만 지난 며칠간 다소 약화됐다. 두 자산간 60일 상관계수는 10월 초 0.70에서 현재 약 0.61로 후퇴했다.
일부 분석가들은 거래량 감소를 동반한 암호화폐자산의 변동성 축소는 좋은 뉴스가 아닐 수도 있다고 경고한다. 본격적 가격 하락시 하락 속도가 빨라질 수 있음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높은 변동성을 이용해 수익을 거뒀던 투자자들 입장에서도 변동성 축소는 암호화폐시장의 매력이 감소하고 있음을 가리킨다. 아치슨은 암호화폐시장의 높은 변동성 때문에 암호화폐와 거리를 둬야 한다는 경고도 많지만 이같은 변동성은 동시에 암호화폐시장으로 트레이더들을 몰리게 만든 이유 중 하나라고 지적했다.
그녀는 “트레이더들이 없으면 유동성 있는 시장이 없을 것이다. 유동성 있는 시장이 없으면 기관투자자들도 관심을 보이지 않을 것”이라고 보고서에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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