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김재영 기자 = 영국의 리시 수낵 신임 총리는 25일 버킹엄궁 국왕 접견 및 총리 취임 직후 총리 관저로 입성하면서 “전임 정부의 실수를 즉각 올바르게 고칠 것”이라고 국민들에게 약속했다.
수낵 총리는 관저 앞에 설치된 연단 앞에 서서 전임 리즈 트러스 정부의 노고와 공로를 인정한 뒤 이 같은 큰 정책 변화를 예고하는 다짐을 했다.
수낵 총리는 “우리나라 성장률을 제고시키려는 리즈 정부의 정책은 잘못된 것은 아니다”고 말했으나 곧 “몇몇 실수가 저질러졌다”고 분명히 지적했다.
나쁜 의지나 악한 의도에서 나온 것은 아니지만 “실수는 실수”라고 못박은 수낵 총리는 새 정부가 “이 잘못과 실수를 고치고 바로 잡을 것이며 그것도 즉시 실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관저 앞 연설로 총리 업무를 개시한 수낵 총리는 이날 중으로 주요 각료직 인선을 발표한다. 총리가 소속된 보수당의 하원의원이 거의 대부분을 차지할 인선은 의원내각제인 만큼 어떤 인준 절차 없이 총리의 지명으로 즉시 결정된다.
전날 보수당 당대표로 선발되었던 수낵 의원은 직전에 버킹엄궁을 찾아 찰스3세 국왕을 접견하고 국왕으로부터 정부 구성을 위촉 받아 총리에 정식 취임했다.
수낵 새 총리는 영국 제 57대 총리이며 찰스 국왕의 첫 총리이다. 한편 수낵 의원 바로 전에 버킹엄궁을 찾아 국왕에 사임 의사를 밝히고 국왕의 ‘자애로운’ 재가를 받은 리즈 트러스 전 총리는 서거한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15번째 총리였다.
트러스 전총리는 관저 앞 고별연설에서 금융시장에 재앙에 가까운 심대한 혼란을 초래한 자신의 감세 위주 정책에 대해 전혀 사과하거나 반성하는 뜻을 표하지 않았다. 오히려 ‘자신이 옳았다’고 강변하는 내용이어서 주목보다는 비판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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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뉴시스] 25일 영국의 리시 수낵 신임총리가 국왕 접견 및 취임 직후 다우닝가 10번지 총리 관저로 와 관저앞에서 연설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kj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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