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미국의 8월 주택 가격이 전년 대비 상승했지만 상승 속도는 가파르게 둔화됐다.
25일(현지시간) 발표된 S&P 코어로직 케이스-실러 8월 주택가격지수에 따르면 미국의 주택 가격은 전년 동기 대비 13% 상승했다.
8월 주택 가격 연간 상승률 13%는 7월의 15.6%에 비해 2.6%포인트 낮은 것으로 1987년 S&P 코어로직 케이스-실러 주택가격지수 산출이 시작된 이후 가장 큰 월간 낙폭이다. 이는 미국의 주택 가격 상승세가 사상 최고 속도로 둔화되고 있음을 의미한다.
미국 10대 도시의 8월 주택 가격은 전년비 12.1% 올라 7월의 14.9%에 비해 상승세가 둔화됐다. 20대 도시 주택 가격 연간 상승률도 7월의 16%에서 8월 13.1%로 하락했다.
보고서를 작성한 S&P DJI의 매니징 디렉터 크레이그 라자라는 “우리가 한 달 전 지적했던 미국 주택 가격의 강력한 감속 현상이 8월 보고서에서도 계속됐다”고 적었다. 그는 “20대 도시 전부에서 주택 가격 상승세가 둔화됐다. 이는 주택 가격 상승률이 2022년 봄 고점을 찍었고 이후 하락하고 있음을 분명히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얼마 전까지 과열 현상을 빚었던 미국의 주택 시장이 빠르게 둔화되고 있는 것은 모기지 금리의 큰 폭 상승이 원인으로 지적된다. CNBC에 따르면 금년 초 약 3% 수준이었던 30년 고정 모기지 금리는 현재 7% 수준에 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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