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위안화가 1달러=7.3위안까지 떨어지는 약세를 보이는 가운데 중국인민은행과 국가외환관리국은 위안화 탄력성을 높여 기본적인 환율 안정을 유지하겠다고 밝혔다고 신화망(新華網)과 신랑재경(新浪財經) 등이 26일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인민은행과 국가외환관리국은 전날 성명을 내고 합리적인 신용 신장세를 유지하고 거시경제를 안정시켜야 한다며 위안화 방어를 위해 이같이 적극적으로 나설 방침을 언명했다.
인민은행과 국가외환관리국은 부처 간 조정을 강화해 주식, 채권, 부동산 시장의 건전한 발전도 기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인민은행과 국가외환관리국은 중국 기업과 금융기관이 종전보다 쉽게 해외시장에서 자금을 조달할 수 있도록 하는 조치를 강구했다고 발표했다.
인민은행은 국경을 넘나드는 자금 조달에 관한 거시 건전성(Macro-prudential) 조정계수를 1에서 1.25로 0.25 포인트 상향 했다고 전했다.
기업과 금융기관의 해외 자금원을 증대하고 자산과 구조를 최적화하도록 유도한다고 인민은행은 설명했다.
이는 2021년 실시한 해외 자금조달을 제한하는 조정과는 반대 움직임으로 위안화 하방압력을 완화하기 위한 방편의 일환이다.
해외에서 자금유입이 늘어나면 당연히 위안화에 가해지는 압박은 줄어들 수밖에 없다.
전날 인민은행은 위안화 기준치를 1달러=7.1668위안으로 2008년 이래 최저치로 설정했다. 26일에는 1달러=7.1638위안으로 0.04% 소폭 올려 고시했다.
인민은행은 그간 위안화 강세 방향으로 억제한 기준치의 고삐를 늦추는 모양새를 취했다. 이에 외환시장에서 위안화 환율은 전날 더욱 떨어져 2007년 12월 이래 거의 15년 만에 최저로 주저앉았다.
엄격한 제로 코로나가 중국 경제를 압박하는 와중에 미국의 적극적인 금리인상이 미중 금리차 확대로 이어져 자금유출을 가속, 위안화에 하방압력을 가하고 있다.
이에 중국은 위안화 약세 페이스를 완화하는 조치를 연달아 내놓고 있지만 효과는 한정적이다.
금융파생상품을 사용해 위안화 약세를 기대하는 거래의 코스트를 인상하거나 외화 유동성을 높이는 조치도 취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yjj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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