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비트코인이 26일(현지시간) 이틀째 상승 흐름을 연출하면서 암호화폐 겨울이 끝날 시점이 가까워졌을 수도 있다는 기대감이 일부에서 형성되고 있다고 블룸버그가 보도했다.
비트코인은 뉴욕 시간 오후 3시 2분 코인마켓캡에서 24시간 전 대비 2.13% 오른 2만721.55달러를 가리켰다. 장중 고점은 2만938.13달러로 기록됐다. 비트코인은 일부 거래소에서 이날 2만1000달러를 넘어섰다.
비트코인은 전날 2주일여만에 처음 2만달러를 돌파했으며 이날 뉴욕 증시가 하락했음에도 상승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
‘크립토 이즈 매크로 나우(Crypto is Macro Now)’ 뉴스레터 제작자 노엘 아치슨은 비트코인의 이같은 상방향 움직임은 “암호화폐의 분위기 전환 구축”을 가리키는 것일 수 있다는 의견을 밝혔다.
그녀는 “비트코인의 상승 움직임이 모멘텀 트레이더들을 깨우기에 충분한지는 두고 봐야겠지만 무언가 변화됐다는 느낌이 든다”고 말했다. 아치슨은 미결제약정 증가를 가리키며 “이는 트레이더들이 시장에 돌아오면서 앞으로 더 많은 움직임이 있을 것임을 예고한다”고 덧붙였다.
아치슨은 비트코인이 2021년 7월 이후 최대 규모 숏포지션 청산을 경험한 것은 “비트코인의 상승이 적어도 일부는 숏커버링에 의해 이뤄졌음을 시사한다”고 밝혔다.
탈바켄 캐피탈 어드바이저(Tallbacken Capital Advisors)의 설립자 마이클 퍼브스는 하향 움직임이 없다는 것은 적어도 긍정적 신호라고 평가한다. 비트코인이 최근 한동안 좁은 범위 내 움직임을 보인 것과 관련, 퍼브스는 매도세력이 지쳤기 때문에 나타난 결과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비트코인을 팔기 원하는 사람들의 다수는 이미 코인을 매각했을 가능성이 있다면서 “이는 지금이 바닥이라는 신호를 보여주는 것일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퍼브스는 비트코인이 침체에서 벗어나려면 새로운 자금, 이상적으로 말하면 기관투자자들의 신규 자금을 필요로 하지만 아직 그런 흐름은 목격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비트코인 상대강도지수(RSI)가 과매수 영역에 진입한 것도 향후 상승 흐름 지속 가능성에 의문을 제기한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시간차트에서 비트코인 RSI는 90을 넘어선 뒤 일부 후퇴했다. 일간차트 RSI는 71을 가리켰다. 일반적으로 RSI가 70을 넘으면 과매수로 간주된다.
속보는 블록미디어 텔레그램으로(클릭)
전문 기자가 요약 정리한 핫뉴스, 블록미디어 카카오 뷰(클릭)
같이 보면 좋은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