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 상승…외인·기관 쌍끌이 순매수
[서울=뉴시스]신항섭 기자 = 코스피가 달러 강세 압력 완화의 영향으로 2280선을 회복하며 장을 마쳤다.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순매수세가 나타났으며 개인은 차익실현에 나섰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이(2249.56) 대비 92.22포인트(1.74%) 상승한 2288.78에 장을 마쳤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0.73% 높은 2266.07로 출발해 상승 폭이 점차 확대되는 모습이 나타났다.
원·달러 환율이 하락한 것이 주요 원인으로 풀이된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426.6원)보다 9.6원 내린 1417.0원에 마감했다.
이에 대해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중국과 일본이 환율 방어를 위한 적극적인 개입에 달러 약세폭 확대됐다”면서 “장중 1410원대까지 하락하면서 원화 강세 전환에 외국인 매수세 유입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투자자별로는 기관과 외국인이 5143억원, 3839억원 각각 순매수해 증시 상승을 이끌었고, 개인은 9050억원 순매도하며 차익실현에 나섰다.
업종은 대부분이 올랐다. 화학(4.66%)이 가장 크게 올랐고, 증권(4.39%), 건설업(4.32%), 철강금속(3.89%), 유통업(3.69%) 등이 상승했다. 반면 의약품(-0.35%)은 나홀로 하락했고, 은행은 보합으로 마감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대부분이 상승했다. 대장주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0.17% 오른 5만9500원에 장을 마쳤고, LG에너지솔루션(2.08%), 삼성SDI(7.39%), LG화학(6.58%), 현대차(0.93%), 기아(0.76%), 셀트리온(2.43%), 네이버(0.94%) 등도 상승했다. 반면 SK하이닉스(-4.15%)와 삼성바이오로직스(-2.57%)는 약세를 기록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683.17)보다 11.92포인트(1.74%) 오른 695.09에 거래를 종료했다. 코스닥 시장 역시 외국인과 기관이 1150억원, 531억원 각각 순매수해 지수 상승을 이끌었고, 개인은 1691억원 순매도했다.
시총 상위 종목 가운데 셀트리온헬스케어(2.08%), 에코프로비엠(7.36%), 엘앤에프(3.37%), HLB(2.43%), 에코프로(0.99%), 카카오게임즈(1.44%), 펄어비스(2.98%), 셀트리온제약(2.76%), 천보(1.68%) 등이 올랐고, 리노공업(-0.29%)은 나홀로 하락했다.
증권가는 달러 강세 압력이 완화된 배경으로 유럽중앙은행(ECB)과 일본중앙은행(BOJ)의 통화정책 회의를 앞두고 기술적 움직임이 유입된 것이라고 추정했다. 이에 해당 통화정책 회의가 증시의 방향성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전망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아직은 강달러 기조가 기적적으로 바뀔 가능성은 크지는 않으나 그동안 지속되어 왔던 달러화의 강세가 과도했다는 평가가 많아 지고 있다”면서 “이번주 ECB, BOJ 회의와 다음주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 이후 달러화의 방향성이 결정 될 것으로 예상되며 그 결과에 따라 증시의 방향성도 결정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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