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스탠리 최 기자] 나라마다 암호화폐에 대한 세금 정책도 제각각이다. 포르투갈은 일찍부터 글로벌 가상자산 투자자를 위한 최고의 목적지였다.
포르투갈은 글로벌 경제 무대에서 주목받는 국가가 아니지만 이번 주 열리고 있는 리스본 블록체인 위크에는 전세계 유명 프로젝트들이 참여하고 있다. 폴카닷을 비롯한 다수의 프로젝트가 리스본에서 자체 대규모 행사를 열 정도로 블록체인과 암호화폐 업계에는 핫한 곳이다.
이는 포르투갈이 다른 나라에 앞서 유연한 비자 제도와 암호화폐 세금 혜택 정책을 마련한 때문이다. 포르투갈은 암호화폐 투자 이익에 대한 세금이 0%였다.
하지만 포르투갈도 2023년부터는 세금을 도입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나와 있는 방침은 1년 이내에 발생한 암호화폐 이익에 대해선 28%의 자본이득세를 부과한다는 것이다. 암호화폐를 1년 이상 보유하고 발생한 소득에 대해서는 여전히 세금이 면제된다.
포르투갈 정부는 개인 간 암호화폐 이동을 할 경우 4%의 세금을 부과한다는 계획도 밝혔다. 포르투갈은 더 이상 암호화폐를 위한 조세 피난처가 아니다.
그렇다면 암호화폐 투자자들에게 비교적 유리한 세금 정책을 가진 국가는 어디가 있을까? M6랩스 리서치 기고자 마에스트로가 이를 정리했다. 안타깝게도 한국은 언급되지 않았다.
# 스위스
개인 투자자는 암호화폐 수익에 대해 자본이득세를 내지 않아도 된다. 그러나 기업체나 개인사업자는 자본이득세를 내야 하고 다음과 같은 조건들을 충족해야 한다.
최소 6개월 동안 암호화폐 자산을 보유해야 한다. 거래 금액은 ‘보유량의 5배’ 미만이어야 한다. 순 자본 이득은 총 소득의 50% 미만이어야 한다.
# 싱가포르
싱가포르에서는 자본 이득에 세금이 부과되지 않는다. 따라서 적어도 장기 투자를 위해 암호화폐를 구매하고 그로 인해 발생한 자본 이득에 대해선 세금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된다.
그러나 수시로 암호화폐를 거래하는 경우에는 세금이 부과될 수 있으니 주의가 필요하다.
# UAE(아랍 에미레이트)
두바이의 개인 소득세는 0%다. 두바이에 거주하는 납세자라면 아무리 많은 돈을 벌어도 개인소득세를 내지 않아도 된다.
또한 암호화폐 자산을 적극적으로 거래하든, 단순 보유만 하든 상관없이 양도소득세도 없다.
# 슬로베니아
슬로베니아는 암호화폐를 위한 통일된 세율을 내놓고 있다. 암호화폐 거래, 판매 또는 교환에 대해 적용되는 세율은 5% 미만이다.
# 바하마
내국인이든 외국인이든 개인 소득이나 자본 이득에 대한 세금이 부과되지 않는다. 또한 바하마에서는 개인이 법정화폐 대신 암호화폐를 사용해 세금을 납부할 수 있다. FTX의 본사가 바하마에 있다.
# 몰타
몰타에는 복잡한 암호화폐 세금 제도가 있다. ‘블록체인 아일랜드’로 불리우는 몰타는 장기 보유한 암호화폐의 수익에 대해선 자본이득세를 부과하지 않는다. 하지만 몰타에서의 암호화폐 거래에는 35%의 사업소득세가 부과된다.
# 푸에르토리코
암호화폐를 사고 파는 푸에르토리코 거주자는 자본이득세를 내지 않아도 된다. 그러나 푸에르토리코 국경 밖에서 구매한 모든 암호화폐에 대해서는 해당 국가의 세법을 준수해야 한다는 규정이 있다.
# 말레이시아
말레이시아는 암호화폐를 자본 자산으로 간주하지 않는다. 따라서 말레이시아 국내에서 암호화폐를 사고파는 것은 기본적으로 면세다.
하지만 통상소득이 아닌 경우에 한해 면세된다는 규정도 있다. 암호화폐 데이 트레이더는 세금을 내야 한다.
#엘살바도르
엘살바도르는 비트코인(BTC)을 법정화폐로 인정한 최초의 국가다. 외국인은 암호화폐 수익으로 얻은 소득에 대해 세금을 내지 않아도 된다.
# 타이완
타이완은 자본 이득에 세금을 부과하지 않는다. 반면 암호화폐 거래는 부동산 거래 소득으로 취급되며 세금 목적상 개인 소득으로 신고해야 한다.
위에서 언급한 국가들은 현재 암호화폐 투자자가 이용할 수 있는 최고의 조세 피난처다. 다만 국가마다 세금 정책이 자주 변경되는 점은 주의할 필요가 있다.